우상호 "민형배·임은정, 정성호 인신공격 말아야"
검찰 개혁 당·정 갈등에 "싸우는 모습, 개혁 취지 훼손"
2025-09-01 09:46:13 2025-09-01 15:08:16
우상호 정무수석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의 정성호 법무부 장관 비판에 대해 "인신공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민 의원과 임 지검장은 검찰 개혁과 관련한 당·정 갈등 과정에서 정 장관을 향해 '검찰에 장악됐다', '본분을 잊었다' 등의 비판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우 수석은 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방안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것은 좋은데 사람을 거명해서 (비판)하는 방식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 수석은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 개혁은 성공하지 못한다"며 "아무리 옳은 주장을 해도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끼리, 혹은 검찰 내 인사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은 개혁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 의원은 정 장관을 직접 겨냥해 "본분에 충실한 것인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검찰 개혁과 관련한 당·정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임 지검장도 최근 정 장관을 '검찰 개혁 5적'이라고 규정하면서 "검찰에 장악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검찰 개혁 공개 토론회를 직접 주재할 뜻을 밝힌 상황인데요. 우 수석은 "싸우지 말고 (논쟁)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 수석은 검찰 개혁의 세부 방안에 대해 "검찰청을 나눈 후, 어떤 기관에 두느냐는 것은 사소한 문제"라며 "수사 검사가 기소에 관여하지 못하게 하고, 기소 검사가 수사에 관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목표"라고 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에 나온다는 것은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접촉할 기회가 있다면 우 의장이 알아서 남북 관계 회복을 권유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문제에 관해 우 의장과 최종적으로 조율된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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