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다음 달 2일 출시할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에 편의성과 다양성을 보탰다며 신규 팬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라 료스케 프로듀서는 4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프리(Pre)-TGS 2025 인 서울'에서 도쿄게임쇼(TGS) 2025 출품작인 타임 스트레인저에 대해 "'디지몬'을 빼더라도 롤 플레잉 게임(RPG)으로서 훨씬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 재밌는 배틀 외에 유저빌리티(편의성)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라 료스케 프로듀서. (사진=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10년 만의 신작
타임 스트레인저는 디지몬을 수집·육성하는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 최신작으로 전작 출시 후 10년 만에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으로 발매됩니다. 남녀 주인공 중 한 명을 골라 세계 붕괴의 비밀을 추적하며 시작됩니다. 과거와 미래, 인간계와 이세계, 인간과 디지몬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얽히며 유대와 갈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날 미리 해본 타임 스트레인저는 무너진 건물을 탐험하며 디지몬을 키우고 협력하는 과정을 그렸는데요. 필요에 따라 디지몬을 생성·진화·퇴화시키고, 종과 상관없이 덧붙일 수 있는 어태치먼트 스킬로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몬에게 근처의 적을 미리 공격하게 하면, 상대가 약할 경우 턴제 전투에 돌입하지 않고 쉽게 물리치는 '디지어택'이 추가됐습니다.
모험의 범위도 넓어졌는데요. 하라 PD는 "전작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는 (디지몬이 사는 이세계인) '디지털 월드 일리아스'에 직접 가기보다 그 앞 공간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일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일리아스를 직접 모험하며 광대한 세계를 즐기는 판타지감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디지몬의 양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쏟았다고 하는데요. 하라 PD는 "전작에선 300종 이상의 디지몬이 등장했지만 모두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판 기준의 품질이었다"며 "이번에 등장하는 450종류 이상의 디지몬은 대부분 모델링을 완전히 새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배틀에서의 모션과 디지몬이 마을에서 NPC로 등장할 때의 움직임, 자신이 데리고 있을 때의 움직임과 디지몬 탑승(디지라이드)의 모션이 다르다"며 "이를 고품질로 제작하는 건 정말 힘든 작업이고 이를 해낸 건 개발진의 애정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의 전투 화면. (이미지=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좋아하는 디지몬을 강하게
좋아하는 디지몬보다 강한 디지몬을 키워야 했던 전작의 단점도 고쳤습니다. 하라 PD는 "내가 좋아하는 디지몬으로 파티를 짜 공략하고 싶은데 기술이 너무 약해 파티에 넣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반성으로 장착 가능한 범용 스킬인 어태치먼트 스킬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유 필살기인 스페셜 스킬은 특정 조건에서 데미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상황에 맞는 개성을 각 디지몬에게 부여했고 이를 통해 파티와 전략의 자유도가 더 올랐다"고 자평했습니다.
하라 PD는 "10년 만의 디지몬 스토리 최신작으로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건 팬들에게 더 좋은 작품을 전달하고 싶어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인식해주시면 좋겠다"며 "디지몬 팬은 물론이고 처음 디지몬 게임을 하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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