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해외 인공지능(AI) 시장 공략 확대에 나섭니다.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통해 북미 시장을 목표로 뒀고, 이번에는 일본 스타트업 타임트리에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한국에서 제공 중인 에이닷의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타임트리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인데요. AI 에이전트의 새로운 패러다임 확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일정 공유 플랫폼기업 타임트리와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8일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타임트리와 양사 협력을 위한 투자 계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SK텔레콤은 타임트리에 22억엔(20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왼쪽)와 박차진 타임트리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타임트리는 2014년 일본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입니다. 일정 공유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타임트리(TimeTre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타임트리 앱은 전 세계 약 67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일본 내에서도 제2의 라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타임트리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일본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일본 AI에이전트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일본은 최근 AI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꼽힙니다. SK텔레콤은 일본 진출을 통해 자사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기반을 넓히고, 나아가 글로벌 AI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이닷 기술도 타임트리에 적용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SK텔레콤 에이닷으로 축적한 AI 에이전트 기술력과 상용화 역량을 타임트리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SK텔레콤 AI 에이전트 기술이 해외 서비스에 적용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SK텔레콤이 타임트리에 적용할 AI 에이전트 기술의 핵심은 지난 8월 에이닷을 통해 선보인 에이전틱 워크플로우입니다.
SK텔레콤 모델이 에이전틱 워크플로 기능이 탑재된 에이닷 4.0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요청을 받은 그대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 사용 기록을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작업을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점 기능입니다. 계획 수립·사용 가능한 외부 도구 활용·다중 에이전트 협업·결과 점검과 문제점 개선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양사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등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타임트리 서비스를 고객이 입력한 정보 기반으로 일정을 관리하는 수동적 역할에서, 고객의 일정과 사용 패턴,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활동이나 이벤트를 추천하는 능동적 AI 서비스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타임트리와의 협력은 SK텔레콤이 AI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한국과 일본 양국의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차진 타임트리 대표이사는 "SK텔레콤과 제휴는 일본 중심으로 성장해온 타임트리가 한국 시장 진출과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과 함께 일정 중심 AI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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