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경험률 60대 14% 그쳐…KT, 은퇴자 활용 AI 교육 확대
국민 생성형 AI 경험률 44.5%…20대 75.3%·60대 14.3%로 세대 격차
고령층 AI 서비스 경험률 30.2%…이용 방법 몰라 활용 못 하기도
정부 AI디지털배움터 확대…KT, 시니어 강사 육성해 맞춤형 교육
2026-11-01 10:53:23 ㅣ 2026-11-01 10:53:2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상 속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고령층의 활용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생성형 AI를 경험한 반면 60대는 10명 중 1명 남짓에 그쳤습니다. 디지털 기기 보급이 확대됐음에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에는 세대 간 격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AI가 일상생활의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를 줄이기 위한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서비스 경험률은 44.5%로 전년(33.3%)보다 1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대의 생성형 AI 경험률은 75.3%, 30대는 71.1%에 달했지만 60대는 14.3%, 70대 이상은 4.9%에 그쳤습니다. 20대와 60대의 격차는 61.0%포인트에 달합니다.
 
서울 종로구 롯데리아 동묘역점에서 어르신들이 키오스크 주문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령층이 AI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생성형 AI를 경험하지 않은 60대의 25.3%, 70대 이상의 26.1%는 이용 방법을 몰라서라고 답했습니다. 과기정통부와 NIA의 2025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서도 고령층의 AI 서비스 경험률은 30.2%로 일반 국민(59.4%)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디지털 기기 접근성은 개선됐지만 활용 능력의 격차는 여전합니다. 디지털 취약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5.2%로 일반 국민(98.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AI 활용이 정보 검색과 생활 편의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용 능력의 차이가 정보 접근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도 고령층의 AI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AI디지털배움터 거점센터를 기존 37곳에서 69곳으로 늘렸습니다. 경로당과 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교육 장소도 지난해 4200곳에서 올해 6000곳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초교육에서 생성형 AI 활용 등 실생활 중심의 교육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KT가 성남시와 협력해 성남시 1인가구 힐링스페이스 시니어 1인가구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을 시범 운영한다.(사진=KT)
 
민간 기업으로서는 KT(030200)가 퇴직·은퇴 임직원 출신 시니어 IT서포터즈를 AI 강사로 육성하고, 1인가구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에 나섰습니다.
 
이번 교육은 성남시 1인가구 힐링스페이스와 협력해 성남시에 거주하는 60~69세 1인가구 2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6일부터 4주간 진행됩니다. KT는 시범교육 결과를 바탕으로 찾아가는 시니어 AI 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교육은 비슷한 세대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노노 교육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KT 퇴직·은퇴자 출신 시니어 IT서포터즈 45명이 강사로 참여하며, 이번 사업을 위해 은퇴자 출신 시니어 강사 9명을 새로 선발했습니다. 교육생과 비슷한 세대의 강사가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입니다.
 
교육과정은 KT의 AI 활용 능력 자격시험·교육 프로그램인 AICE의 생성형 AI 과정과 연계해 개발했습니다. 총 8차시로, 생성형 AI의 개념과 프롬프트 작성법을 배우는 입문 과정과 생활정보 검색, 가짜정보 구별하기, '나의 이야기로 책 만들기' 등 실습 중심의 심화 과정으로 구성됐습니다.
 
KT는 2007년부터 KT그룹희망나눔재단과 함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IT서포터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150여 명의 전문 강사가 AI 코딩과 윤리, 디지털 기기 활용법, 보이스피싱 예방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서산간 지역에서는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KT는 "이번 시범교육을 계기로 시니어 맞춤형 AI 교육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역과 세대 간 AI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교육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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