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개척자 토요타 ‘프리우스’…“연비 20km/L는 기본”
(시승기)효율성에 역량 ‘총동원’
‘E-Four’ 시스템 최적 토크 배분
사륜구동 시스템 접지력 높여
XLE 판매 가격 4530만원부터
2025-09-11 00:01:00 2025-09-11 00:01:00
[이천=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하이브리드차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모델이 바로 프리우스입니다. 1997년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지금까지 친환경차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지난 2023년 완전히 새로워진 5세대 모델이 국내에 상륙했는데, 올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륜구동까지 품은 ‘프리우스  HEV AWD(All Wheel Drive) XLE’ 모델까지 나왔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몰에 전시된 '프리우스 HEV AWD XLE'. (사진=표진수기자)
 
지난 10일 서울 송파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출발해 경기 이천까지 편도 85km를 프리우스  HEV AWD 모델을 타고 달렸습니다. 고속 구간과 구불구불한 와인딩이 주를 이루는 코스로, 사륜구동 모델의 진가를 느끼기에 충분한 코스였습니다. 
 
주행을 시작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시동을 걸자마자 느껴지는 건 조용함이었습니다. 전기(EV)모드로 출발하면서 전기 모터만의 부드러운 힘이 차체를 밀어내는데, 원조 하이브리드의 저력이 느껴졌습니다.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식 사륜 구동 시스템입니다. 
 
기존 전륜 모델과 달리 후륜 차축에 토요타 고유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E-Four)이 30kW 출력을 지원해 필요할 때마다 즉시 개입하는 방식입니다. 출발 시엔 운전자의 가속 페달 양과 도로 상황에 따라 시스템이 알아서 최적의 토크를 배분합니다. 
 
'프리우스 HEV AWD XLE' 1열 운전석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정부 복합연비 20km/L를 자랑하는 '프리우스 HEV AWD XLE'. (사진=표진수기자)
 
송파를 벗어나 세종 포천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일반 주행 모드에서는 후륜으로 토크가 시기 적절하게 배분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차선 변경이나 추월할 때 뒷바퀴가 밀어주는 듯한 안정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속 주행으로 들어가면 후륜 효과는 거의 사라지고, 전륜 구동만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됩니다. 연비를 위한 선택입니다. 
 
이번 시승에는 ‘20km/L 맞추기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목표 연비에 맞춰 운전해보라는 취지였는데, 막상 달려보니 계속해서 20km/L를 넘어갔습니다. 에어컨을 가동하고 오디오를 틀며, 필요할 때는 추월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연비 수치는 여전히 20km/L를 상회했습니다. 시스템 총 출력 199ps를 자랑하는 이 차는 정부 공인 복합연비 20km/L가 단순 수치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고속 구간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바꿔봤지만,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가속 반응이 조금 더 민감해지는 정도로, 프리우스가 스포티함보다는 효율성에 집중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액티브 하이드롤릭 부스터 브레이크 시스템 덕분인지 제동감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전기모터 펌프를 활용한 브레이킹이라 즉각적이고 안정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10일 경기 이천시에 한 카페에 주차해 있는 '프리우스 HEV AWD XLE'. (사진=표진수기자)
 
앞바퀴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뒤는 더블 위시본 컴포넌트를 채택해 승차감도 이전보다 좋아진 느낌이었습니다.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럴 때 사륜구동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개입하면서 접지력을 높여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외관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5세대로 전환하면서 ‘해머헤드’ 콘셉트와 전면부와 더 낮아진 A필러, 최고점을 찍는 B필러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젊은 층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디자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프리우스 HEV AWD XLE 판매 가격은 4530만원입니다. 토요타코리아는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3년 후 최대 65%의 중고차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어메이징 스위치’ 프로그램도 실시합니다. 
 
지난 10일 경기 이천시에 한 카페에 주차해 있는 '프리우스 HEV AWD XLE' 후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이천=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