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에도 매몰됐던 노동자 일곱 분 모두 차디찬 주검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가슴이 미어진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하면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된 바 있는데요. 마지막 실종자까지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대통령이 직접 사과에 나선 겁니다.
이 대통령은 "있어서는 안 될 사고였다.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죽음으로 가는 길'이 돼선 안 된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는 비극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부실하지 않았는지, 공사 기간 단축에 쫓겨 무리한 작업이 강행된 것은 아닌지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며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자는 지위나 직책을 가리지 않고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관계 부처는 전 사업장의 안전 실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라"며 "겨울철 위험 작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 역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진행하기 바란다"고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현장 합동감식과 압수수색 등의 강제 수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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