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한솔, 관세 직격…깨끗한나라·유한킴벌리, 수익성 악화
유한킴벌리 순익 급감…프리미엄 소비도 흔들
무림그룹, 친환경 보일러로 중장기 실적 개선
4분기 성수기 진입…업계 반등 기대
2025-11-18 12:34:23 2025-11-18 13:44:57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제지업계가 한·미 관세와 수요 둔화의 이중 부담을 겪으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무림페이퍼(009200)의 3분기 연결 매출은 30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실적은 35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9274억원, 114억원으로 각각 11%, 87.4% 감소했습니다. 회사는 펄프 가격 하락에 따른 종속회사 무림P&P(009580)의 이익 축소와 미국의 관세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별도 기준 실적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118.8% 늘었으며, 펄프 가격 하락이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4분기는 달력 및 다이어리 수요가 집중되는 전통적 성수기여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최근 완공한 친환경 회수 보일러도 중장기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속사별로는 무림P&P의 3분기 연결 매출이 1838억원으로 12.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누적 기준 매출은 5252억원으로 13.9% 줄었으며, 영업손실도 189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습니다. 반면 무림SP(001810)는 3분기 매출이 538억원으로 20.2% 늘고, 영업이익이 1억538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한솔제지(213500)는 3분기 연결 매출이 554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955억원, 422억원으로 각각 2.6%, 21.7%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3분기에는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글로벌 소비 경기가 위축되며 가격 하방 압력이 컸다"면서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와 판가 인상 요인이 맞물려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깨끗한나라(004540)는 3분기 연결 매출이 1313억원으로 5.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3억원으로 적자폭이 3배가량 늘었습니다. 누적 매출은 3856억원으로 4.0% 줄었고, 영업손실도 1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회사는 "시장 둔화, 백판지 수출 약세, 생활용품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현재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기로 보고 있으며, 수출 확대와 고부가 제품 강화,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회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한킴벌리는 3분기 연결 매출이 1조547억원으로 1.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50억원으로 35.2% 감소했습니다. 내수 경기 부진, 인구 감소, 고환율 등 복합적인 시장 요인이 프리미엄 제품 소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한·미 관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업계 전반의 가격·비용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4분기 성수기 효과가 일부 완충 역할을 하겠지만, 펄프 변동성 해소와 수출 환경 안정이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림P&P 울산공장 내부. (사진=무림그룹)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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