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브랜드 경험으로 승부수
키친바흐 리브랜딩·플래그십 스토어 개장 등 차별화
2025-11-19 16:10:32 2025-11-19 16:47:0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샘(009240)이 프리미엄 전략과 고객경험 중심 유통 채널 개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샘은 단기 실적보다는 브랜드 가치와 경험의 깊이를 확장하는 장기 전략이 불황 속 타개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샘 키친바흐. (사진=한샘)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가 대표적입니다. 한샘은 올해 리브랜딩을 단행하고 4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수입 키친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고급 소재와 설계 기술을 적용해 단순한 고가 제품이 아닌 디자인과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습니다.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도 이러한 브랜드 전략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한샘은 지난 6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논현'을 새롭게 열고 고객이 브랜드의 철학과 품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상담·설계·시공까지 연결되는 모든 과정에서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플래그십 논현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7%, 상담 건수는 50% 증가했습니다. 논현에 이어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리뉴얼 오픈한 '한샘 플래그십 부산센텀'도 방문객과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샘의 자회사로 출발해 현재 한샘의 수입 가구 전문 유통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도무스(DOMUS)'도 고급 가구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 가구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아 큐레이션한 도무스관은 감도 높은 디자인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플래그십 논현에서 지난 7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8~9월 누적 매출 또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2% 증가했습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기존 플래그십 리뉴얼을 통한 모객 확대와 고마진 제품군 판매 증가로 리하우스 사업부 톱라인 증가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회사의 점유율 확대와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운영 전략이 둔화된 업황에 비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을 방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샘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공간에서 체감하는 브랜드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이 제품을 통해 한샘의 철학과 품질을 느낄 수 있도록 상품·공간·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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