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등기이사 복귀에 공감하는 위원들이 많이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회사에서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안건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등기이사 복귀에 공감하는 위원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임원으로, 지난 2019년 등기이사 임기 만료 이후 5년 넘게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준감위 안팎에서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등기이사 복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조금 더 파악할 필요도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저희 관계사가 아니어서 전자와의 관련성을 더 확인하고 논의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 내부자료 유출 시스템 문제도 포함해 의견을 구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전사 개선 작업 중 고과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와 비공개 정보 등이 유출된 바 있습니다. 준감위의 감시를 받는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등 7곳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준감위원장 연임 여부에 대해 “제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회사 측 요청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수락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2기 준감위 위원장을 맡은 이후 지난해 2월 연임에 성공해 3기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4기 준감위 임기가 내년 2월부터 2028년 2월까지인 만큼, 재연임하게 되면 6년 동안 준감위를 이끌게 됩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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