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 규제 개선에 대해 “국가 전략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24일 SK하이닉스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반도체 투자 환경 변화와 자금 조달 구조의 한계를 설명하며, 투자 규제 개선을 둘러싼 논쟁에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제기된 금산분리 완화 특혜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정부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회사의 지분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일반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의무 지분을 현행 100%에서 50% 이상으로 낮추고, 금융리스업을 필요한 최소한도로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이 때문에 규제가 완화되면 SK하이닉스를 손자회사로 둔 SK그룹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거나 지배 구조를 바꾸기 위한 수단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SPC설립과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선 “구체적인 구조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AI 시대에 확대되는 반도체 산업의 과실을 국가·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투자 모델을 수립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첨단산업 투자 개선 제도를 활용해 손자회사가 자회사를 설립한다면,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목적형 투자 법인이 될 것”이라며 “AI와 첨단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투자 방식의 유연성은 곧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 나아가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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