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병원에 '가족 특혜' 요청 없었다…부탁이 지시로 둔갑"
"부상 당한 아들, 다른 사람처럼 순서 따랐다"
'전 보좌진' 비밀 대화방 공개 후 난타전 지속
2025-12-25 19:09:56 2025-12-25 19:09:56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김병기 원내대표가 25일 가족의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의혹에 대해 "이번에는 보라매병원 '예약 부탁'이 '특혜의전 지시'로 둔갑했다"며 "배우자와 아들 일로 보라매병원 측에 특혜나 의전을 요청하지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아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부상을 입고 귀국해서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며 "보라매병원에서는 다른 사람들처럼 접수 후 대기실에서 같이 대기하고 호명되는 순서를 따랐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영상촬영만 보라매병원에서 받았고, 환자가 많아 치료는 다른 병원에서 받았다"며 "만약 특혜가 있었다면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신의 배우자와 아들에 대한 특혜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제보자의 의도는 알겠으나 이 사실은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최근 여러 사생활 관련 의혹 보도를 두고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된다"며 전 보좌진 6명으로 구성된 비밀 대화방의 실체를 공개했습니다.
 
비밀 대화방 내용과 관련해 "(전 보좌진들은)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도둑 촬영)해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방 내용을 이유로 전 보좌진들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하자, 이들이 앙심을 품고 각종 의혹을 터뜨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해당 보좌진 측은 김 원내대표의 주장을 허위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또한 대화 내용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다며 고소를 예고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적법하게 취득한 정보"라며 "금방 밝혀질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고 직격헀습니다. 그러면서 "고소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래야 다른 죄도 묻고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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