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플랫폼 양대 축인 네이버(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인공지능(AI) 중심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이들 기업이 지난해 AI를 전면 도입해 효율을 끌어올렸다면, 올해에는 그 성과를 안정적인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연결 기준 1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업이익도 2조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증가해 3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됩니다. 카카오도 연간 매출 8조원대 진입이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7000억원 안팎으로 개선되며 역시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네이버, 카카오 모두 핵심 서비스 전반에 AI를 내재화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 광고 영역에서 개인화 추천과 자동화 기술을 강화해 이용자 체류 효율을 높였고, 이는 광고 단가와 거래 전환율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카카오도 메신저 기반 서비스에 AI 추천과 자동화 기능을 적용해 톡비즈 광고와 콘텐츠 소비를 동시에 끌어올렸습니다. 이처럼 업계는 지난해 생성형 AI와 추천·요약 기능을 도입해 비용 절감, 생산성 개선이라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다만 이들 기업의 AI 전략이 수익 모델로 전환 단계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석입니다. 네이버는 올해 온서비스 AI 전략을 실행형 수익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습니다. 구매·예약·결제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AI '에이전트N'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오는 1분기 쇼핑 에이전트, 2분기 통합검색 내 AI 탭을 도입해 외부 서비스까지 연동하는 수익화 구조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카카오는 고강도 구조조정 이후 AI를 성장 복원의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자산, 콘텐츠·지식재산권(IP), 온·오프라인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풀스택 AI 전략을 추진합니다. 또 올해 1분기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통해 일정 추천, 구매 제안까지 수행하는 목표도 잡았습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AI를 활용해 서비스 효율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던 단계"라며 "올해는 추천이나 요약을 넘어, 이용자 대신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AI 서비스가 광고와 커머스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전 교수는 "에이전트 AI가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최종 결제 단계에서 이용자 통제권을 어떻게 설정할지, 이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검증돼야 한다"며 "AI 분야는 아직 구독 모델 외에 확립된 수익 모델이 많지 않아, 올해가 양사의 AI 사업 모델을 시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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