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BS한양, 에너지로 몸집 키웠지만…길어진 회수 시점
공사 먼저, 현금 나중에…에너지 사업 특성 재무 반영
운영형 에너지 PF 확대로 준공 이후 현금흐름 관건
광양 바이오매스 준공에 에너지 디벨로퍼 전략 가시화
2026-01-16 06:00:00 2026-01-1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4일 15: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소윤 기자] BS한양(비에스한양)이 주택 중심 사업 구조에서 에너지·인프라 부문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태양광,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에너지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매출 기반은 넓어졌지만, 사업 특성상 인허가부터 착공, 준공까지의 리드타임(인허가·금융조달·EPC 착수 기간)이 길어 단기 현금 유입 속도는 기존 주택사업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사업(사진=BS한양)
 
플랜트 미청구공사 확대, 운영형 에너지 사업 비중 반영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3분기 말 플랜트 부문의 미청구공사는 450억원으로 전년 말(118억원) 대비 약 28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주택 도급 부문의 미청구공사는 719억원에서 313억원으로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미청구공사에서 플랜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에서 40%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되며, 공사 진행 대비 대금 회수가 늦어지는 사업 비중이 주택에서 에너지·플랜트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같은 기간 플랜트 부문의 누적계약수익은 3787억원으로 전년(3054억원) 말보다 24% 늘었으나, 진행청구액은 3417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누적계약손익은 –9억원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공사 자체는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대금 청구보다 원가 지출이 먼저 이뤄지면서 회계상 손실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주택 도급 부문은 진행청구액(1조3266억원)이 누적계약수익(1조3169억원)을 웃돌며, 공정 이후 회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너지·플랜트 공사의 특성상 공사 말기에 비용 집행이 집중되고, 현금 회수는 준공 이후에 이뤄지는 흐름이 재무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분양 시점부터 계약금과 중도금이 유입돼 공사 진행과 동시에 현금이 들어오던 주택사업과 달리, 에너지 사업은 인허가와 공사 기간이 길고 수익 창출의 중심이 준공 이후 상업운전 단계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매출은 공정에 따라 인식되지만, 실제 현금 유입 시점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는 모습이다.
 
결국 에너지·인프라 비중 확대는 외형 성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는 기여하고 있으나, 현금 회수 시점이 장기화되면서 단기적인 재무지표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사업 변화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부채 구성에서도 나타난다. PF 관련 신용보강 규모는 1조 219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80%가 컨소시엄 참여 사업(8029억원)에 집중돼 있다. 현재 BS한양의 기타사업 PF 대출잔액은 광양그린에너지(4933억원), 해남 솔라시도 제일차(2161억원) 등 에너지·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돼 있다. 이는 준공 이후 운영수익으로 회수하는 에너지 PF사업들이다. 이는 발전사업자가 별도 법인을 통해 발전소를 짓고, 20년 안팎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과 전력도매가격(SMP)·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운영수익으로 PF 대출의 원리금을 상환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준공 앞둔 에너지 프로젝트…매출·수익 가시화 국면
 
BS한양은 주택·건설 중심의 중견 건설사였으나, 지난 2018년 전남 고흥 해창만 수상태양광·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등을 계기로 에너지 플랜트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사업 축을 넓혀 왔다. 이후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220MW급), 여수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추진했다. 초기에는 시공 위주로 참여했지만, 점차 개발·출자·운영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디벨로퍼 모델로 전환한 점이 특징이다. 
 
그간 착수한 태양광 등 에너지 프로젝트들이 최근 준공과 상업운전을 앞두면서 사업 성과가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2018년 이전에는 에너지 관련 매출이 사실상 전무했으나, 해당 부문 매출 비중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처음 30%를 넘어 31% 수준까지 확대됐다.  
 
현재로서는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BS한양이 추진해온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 가운데, 준공과 상업운전을 앞두고 회수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꼽힌다.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BS한양이 4933억원 규모의 PF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단일 사업 기준 최대 수준의 리스크 익스포저(위험 노출도)를 안고 있는 사업이다. 태양광 등 기존 에너지 사업과 비교하면 사업 규모가 크고, 공사 단계의 매출보다 준공 이후 운영 단계에서 발생하는 수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발전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공사 단계에서는 EPC(설계·조달·시공) 매출이 인식되지만, 이후에는 발전 자회사인 광양그린에너지를 통해 전력 판매 수익이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공사 마무리 국면에서는 단기적인 현금흐름 부담이 나타날 수 있으나, 상업운전 개시 이후에는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현금 유입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공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시운전과 상업운전을 거쳐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수익 기여는 2028년 이후로 전망된다.
 
BS한양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에너지 사업은 주택처럼 단기간에 매출이 크게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준공과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20~30년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초기에는 투자와 공사 기간이 길어 현금 유입이 더디게 보일 수 있으나, 정상 궤도에 오르면 주택사업보다 이익률과 수익 안정성이 높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조정에 따라 REC 제도 전반에 변화가 이어지면서,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의 수익성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BS한양 관계자는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역시 사업 승인 단계에서 이미 전력 판매 방식과 단가를 상당 부분 확보한 프로젝트"라며 "최근 REC 제도 변화로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REC 가격과 전력 거래 단가는 정책과 시장 여건에 따라 일정 부분 조정될 수 있는 영역이다. 이미 수요처가 확보된 상태에서 승인된 사업인 만큼, 중장기적인 수익성 자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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