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51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에는 4거래일 연속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5%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된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원화 강세도 지수 상승을 거들었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85.95포인트(1.69%) 오른 5170.8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일보다 60.54포인트(1.19%) 오른 5145.39에 장을 시작했습니다. 한때 5183.44까지 올라 장중 기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개인이 1조5000억원 넘게 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4300억원, 1조1500억원 매도했습니다.
전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 대상 관세를 10% 포인트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루만에 관세 관련 발언이 급변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시장은 상승장을 연출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8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1420원선까지 레벨다운된 상태로, 원화 강세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28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뉴시스)
한국 주식시장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을 넘어섰습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한국 증시 시총은 3조2500달러로, 3조2200억달러인 독일 증시 시총을 웃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해 주요 G20국가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7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21% 넘게 오르면서 압도적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두고 두 종목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5.25%나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올해 차세대 인공지능(AI)플랫폼인 '베라 루빈' 등에 사용할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4 물량 가운데 약 3분의 2를 SK하이닉스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1.88% 올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5.26%),
현대차(005380)(1.02%),
삼성전자우(005935)(3.60%)도 올랐습니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0.17%),
두산에너빌리티(034020)(-1.50%),
기아(000270)(-2.02%)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일보다 50.93포인트(4.70%) 오른 1133.52에 마감했습니다. 전일보다 10.88포인트(1.00%) 오른 1093.47에 장을 열었으나 점차 기관 중심으로 조단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등장을 연출했습니다. 개인이 2조5000억원 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조3000억원, 4400억원 매수했습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국민연금 기금위원회가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소식이 맞물리며 4거래일 연속 기관의 조 단위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23.7원 내린 1422.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가 크게 하락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훌륭하다"는 달러 약세 선호 발언에 달러 인덱스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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