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노조, 9일 강호동 농협회장 사퇴 촉구 회견
2026-02-03 11:42:59 2026-02-03 14:27:22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가 오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위원회 소속 전종덕 진보당 의원이 공동 주최합니다. 
 
3일 NH농협지부에 따르면 회견에서 강 회장의 금품수수 의혹을 비롯해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회장이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자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강 회장을 비롯해 중앙회 조직의 비리 의혹이 크게 불거지고 있음에도 농협개혁위원회 자체 구성 등 임기응변식 대응을 하고 있다"며 "농협 조직의 병폐 문제가 지속되는 만큼 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 특별 감사에서는 강 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을 겸직하면서 추가 연봉 등 과도한 혜택을 받거나 해외 출장시 호화 호텔에 묵으면서 출장비를 과도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농협 경영진을 감시해야 할 비상임 이사와 감사 등이 정기적으로 농협으로부터 수당을 받으면서 이사회 역할이 상실된 점 등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농림식품부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강 회장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겸직 자리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호화 숙박' 논란을 받은 출장비 초과 사용분을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무이사(농협중앙회 부회장)와 상호금융 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실질적인 업무 없이 급여만 챙겨온 겸직 자리에서만 물러나고 막강한 권한을 가진 중앙회장직은 이어가겠다고 밝혀 '반쪽' 사과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리에서 물러난 임원들도 임기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인사들인 데다 '보은 인사' 지적을 받고 있는 인사들은 여전히 중앙회와 계열사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됐습니다.
 
또한 농협중앙회는 정부의 농협 개혁에 동참하기 위해 '농협개혁위원회'를 자체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앙회장 선출 방식 및 지배구조 개선과 농축협 조합장 및 임원 선거제도 개혁, 조합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을 논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법조계와 학계, 농업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협중앙회가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곧바로 자격 논란이 따라 붙었습니다. 농협개혁위원회 과제와 연관성이 부족한 인사들이 위원으로 선임됐기 때문입니다.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뿐만 아니라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전문가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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