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봇으로 체질 전환하는 대동기어, 고정밀 감속기로 승부
서종환 대표 "대동기어를 하드웨어 플랫폼 전문 회사로"
올해 매출 2700억 목표…수주 6000억 이상 달성 기대
2026-02-05 12:00:00 2026-02-05 13:57:30
[사천=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대동그룹의 대동기어(008830)가 파워트레인 기업을 넘어 전동화·로보틱스 부품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동기어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와 로봇을 점찍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대동기어는 오는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난 4일 대동기어는 미디어 행사를 열고 경남 사천에 위치한 공장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기존 파워트레인 외에 전기차 부품 생산 라인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대동기어가 언론에 생산 라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대동기어는 농기계 및 내연기관 부품을 생산해왔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부품 양산에 돌입합니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가 지난 4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대동기어 본사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대동기어는 전통적인 파워트레인 기업을 넘어 전동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으로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고정밀 부품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술, 품질, 생산 인프라 전반의 변화가 향후 중장기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전기차 분야에서 압도적인 수주잔고를 기록한 만큼, 올해 2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대표는 대동기어를 하드웨어 플랫폼 전문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특히 고정밀 감속기 중심의 부품 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로봇산업에서 요구되는 고정밀과 고내구성 구동 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생산 체계 전환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로봇용 부품은 소음과 진동 그리고 정밀 제어 요구 수준이 높아 가공 정밀도와 품질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대동기어의 전략 변화는 시장 환경 변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변속기와 기어 중심 업체들도 전동화 대응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대동기어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53년의 기어 가공 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전동화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중기 사업 계획의 핵심은 모듈과 전동화 부품입니다. 대동기어는 중기 사업이 완성되는 시점인 2030년까지 모듈 및 전동화 부품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업체로 도약해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단품 위주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모듈 단위 공급 역량을 강화해 고객사 내 입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말까지 대동기어의 누적 수주 실적은 1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이 중 전기차 및 차세대 하이브리드차 부품 수주만 약 1조3300억원, 전체 수주액의 78%를 차지합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미래 모빌리티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인데요. 대동기어는 올해도 6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해 올 연말 누적 수주잔고를 2조3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년 10% 이상 수주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70%를 대동을 제외한 자동차와 산업기계 매출로 채운다는 계획입니다. 그룹 내 수요 의존도를 낮추고 외부 시장 중심의 독립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8%에서 2030년까지 6%로 대폭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대동기어 생산라인 모습. (사진=대동기어)
 
대동기어는 지난해 전기차 부품 매출 약 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약 33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부터 인풋기어, 아웃풋기어 등의 전기차용 핵심 부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본격 납품합니다. 2024~2025년 수주한 전기차용 부품의 프리오더 발생 시 2032년까지 연 평균 약 35%의 전기차 부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속 성장을 위해 대동기어는 전기차 부품 생산 설비에 약 27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향후 추가 수주에 따라 신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무결점 양산 체계를 완성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수주 기회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글로벌 영업 역량 강화, 부품 자체 설계 기술 확보, 제조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품질 수준 향상 등을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로봇 시장 역시 대동기어가 주목하는 영역입니다. 대동기어는 그룹의 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해 로봇 핵심 부품인 감속기 개발 역량을 확보해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시제품은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하고 있는데요. 우선 산업형 로봇 액추에이터 개발을 한 뒤 장기적으로 휴너노이드형 액추에이터 개발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사천=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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