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미니보험전쟁)③대형사가 키운 펫보험, 소액단기전문사도 '꿈틀'
대형사 보장 경쟁 격화…가입 건수 본격 증가
소액단기전문사 '마이브라운' 성장세…인프라 부담은 과제
2026-02-10 06:00:00 2026-02-1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5일 18: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소액·단기 전문 보험인 ‘미니보험’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보험사들은 생활밀착형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보험료 수익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간단보험대리점에서 취급할 수 있는 상품 종류도 늘어 시장 저변 역시 빠르게 넓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반려견보험은 대형 보험사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IB토마토>는 미니보험 시장의 지형도를 살펴보고 현황과 주요 영업 전략, 향후 과제 등을 알아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반려동물을 위한 펫보험 시장은 미니보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미래 먹거리 시장 중 하나로 점찍으면서 상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소액단기전문보험사 마이브라운도 영업을 개시하면서 가입자를 확보 중이다.
 
대형사 중심의 시장…보장 강화로 경쟁 '치열'
 
5일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에 따르면 상위권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들어 펫보험 관련 보장을 한층 강화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펫퍼민트’ 상품의 비수술 검사·치료(MRI, CT, 내시경 검사 동반) 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사진=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각 사)
 
KB손해보험은 ‘금쪽같은 펫보험’ 상품의 연간 보장 한도를 확대했다. 합산 2000만원에서 입·통원 각각 2000만원으로 최대 4000만원을 보장한다. 주요치료에서는 세부보장 중 하나로 항암약물치료를 신설했으며, 특정재활치료와 특정약물치료 연간 보장횟수를 늘렸다.
 
DB손해보험(005830)도 '펫블리' 반려견 보험에서 암 주요치료와 수술 보장 특약을 새롭게 선보였다. 항암약물치료, 암 수술과 관련된 내용이다.
 
펫보험 시장 선두에 있는 곳은 메리츠화재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원수보험료 기준 1위다. 지난해까지 누적된 계약 건수 기준으로 펫퍼민트 가입은 13만 건을 넘어섰다. 후발주자인 DB손해보험은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5만 건을 돌파했다.
 
메리츠화재는 특히 동물병원과 제휴해 현장에서 보험금을 즉시 접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강점이다. 고객이 치료비를 결제하면 보험금이 바로 접수되고, 3영업일 이내에 계좌로 자동 지급되는 방식이다. 제휴 병원 수는 617개로 확인된다.
 
KB손해보험은 특약을 통해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반려동물과 산책·여행 시 발생 가능한 상해 위험을 보장하며, 특약 구성에 따라 호흡기 질환도 포함할 수 있다.
 
다른 대형 보험사인 삼성화재(000810)(착한펫), 현대해상(001450)(굿앤굿우리펫)도 펫보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현대해상은 최근 상품 전반을 개정했다. 중소형 보험사로는 NH농협손해보험(펫앤미든든), 한화손해보험(000370)(펫플러스, 스마일펫) 등이 있다.
 
GA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최근에는 항암, 피부 약물치료 등 보장이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지금은 1년마다 보험이 갱신 재가입되고 있고, 기존에는 보험료가 워낙 비쌌기 때문에 낮추려는 모습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사진=마이브라운)
 
마이브라운도 가입자 쑥쑥…초기비용 해결이 확대 '관건'
 
펫보험 시장에는 소액단기전문보험사인 마이브라운도 진출해 있다. 소액단기전문보험업은 보험 기간 1년 이하에 지급보험금 상한액이 5000만원, 연간 총보험료 수입이 500억원으로 제한되는 보험사다. 그 대신 자본금 요건이 20억원으로 낮게 적용된다.
 
앞서 2024년 하반기 반려동물 전문사로서 보험업 예비인가를 받고 지난해부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서비스 시행 반년 만에 가입자 81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마이브라운 역시 협력 병원에서 보험 적용이 즉시 이뤄지는 '라이브청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난해 말에는 170억원 추가 증자 지원을 받았는데, 산업은행이 신규 주주로 합류하면서 안정성이 제고됐다. 기존 주주 중에서는 보험사로 삼성화재가 있으며 이번 추가 투자에도 참여했다.
 
다만 초기비용 문제로 큰 규모의 적자가 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총계는 156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49억원이다.
 
소액단기전문보험사는 규모가 작은 만큼 초기 인프라 구축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온다. 기본적으로 보험영업을 위해서는 상품 제조나 계약 심사 언더라이팅 등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마이브라운은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인프라 문제는 소액단기전문보험업 추가 진출을 제한하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공급자를 늘리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해결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보험연구원 한 연구원은 <IB토마토>에 "소액단기보험에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인프라 구축 등이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시장 참여자 확대를 위해서는 공동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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