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건설 경기 영향으로 기업 간 거래(B2B)가 크게 줄면서 지난해
현대리바트(079430)와
한샘(009240)의 실적이 엇갈렸습니다. 양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지만, 매출 낙폭을 최소화한 한샘이 가구 매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현대리바트가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1조5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 빠졌고 당기 순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2%나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3579억원으로, 전년 4분기 대비 13.7% 줄었습니다. 영업 손실은 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B2B 가구 부진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가구 매출액은 3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B2B 가구 매출액은 4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감소했습니다. B2B 사업 역시 전년 대비 13.0% 빠진 57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이 감소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 원가 개선 및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으며 B2B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리바트는 빌트인 가구, 오피스 대형 현장 감소 추세로 B2B 가구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빌트인 가구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4%나 감소했습니다. 가정용 가구는 2·4분기에 부진했으나 집테리어 연간 매출액은 2023년 이후 전년 대비 지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한샘의 매출액은 1조7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0% 감소한 18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기순이익은 69.5% 급감한 4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 감소 폭은 현대리바트가 더 컸고 영업이익 감소 폭은 한샘이 더 컸습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지난 2024년 1~3분기 한샘 매출을 앞선 바 있으나 그 뒤로는 순위를 뒤집지 못하고 있습니다. B2B 의존도가 높은 탓입니다. 현대리바트는 건설 경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빌트인 부문 원가 개선을 지속하면서 B2C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 중 B2C 매출 비중은 20.8%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현대리바트는 빌트인 원가 개선, 일반사·정비사업 공략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B2C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 부진한 점포를 축소하고 공백 상권에 대응한다는 방침도 세웠습니다. 집테리어 유통망은 현 275개점에서 25개점을 늘려 30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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