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제외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6% 증가…1위는 ‘CATL’
배터리 총 사용량 463.3GWh
국내 3사 합산 점유율 36.3%
2026-02-06 16:01:38 2026-02-06 16:01:3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중국 제외)(그래픽=SNE리서치)
 
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463.3GWh(기가와트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0% 증가했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적표는 엇갈렸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5.4% 성장한 95.1GWh를 기록했고, SK온은 12.0% 증가한 44.4GWh를 달성했습니다. 반면 삼성SDI는 28.9GWh로 오히려 6.7% 감소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테슬라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르노 세닉 등 주요 차량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SK온은 폭스바겐 ID.4와 ID.7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배터리 사용량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삼성SDI는 BMW i4와 i5의 좋은 판매 실적이 있었지만 리비안 차량의 판매 부진이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중국 시장 제외) (그래픽=SNE리서치)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보면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6.3%로 전년 대비 7.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5%에서 20.5%로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2위 자리는 유지했습니다. SK온은 9.6%로 3위, 삼성SDI는 6.2%로 6위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에 주로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9.5%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는 자국 시장을 제외하고도 두드러졌습니다. CATL은 전년 대비 39.8% 증가한 138.8GWh를 기록하며 30.0%의 점유율로 1위를 확고히 했습니다. 비야디는 배터리 사용량이 140.3%나 급증한 36.6GWh를 기록하며 7.9%의 점유율로 5위에 올랐습니다.
 
SNE리서치는 “비중국 시장에서도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의 사용량 확대가 이어지며, 글로벌 완성차(OEM)들의 공급망 다변화 및 가격 경쟁 심화가 점유율 변동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국내 업체들은 주요 고객사 판매 흐름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북미 시장 내 EV 수요 불확실성과 유럽 내 중국계 점유율 확대가 2026년에도 출하량 및 수익성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여부에 따라 비중국 시장 내 경쟁력 방어 수준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실적 방향성은 고객사 믹스와 사업 전략 변화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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