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배송도 척척"…IT서비스업계 AI 로봇 실증 '시동'
공장·물류센터 등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안전과 고용문제 등 사회적 논의 필요" 지적도
2026-02-10 14:51:58 2026-02-10 16:15:1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인공지능(AI) 전환을 넘어 로보틱스 전환(RX)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IT 서비스 기업들은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위해 제조공장에서 물류센터, 실외 배송까지 현장에 로봇들을 투입하며 실증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스마트 팩토리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실증에 나섰습니다. 현재 10여개 고객사의 공장과 물류센터 등에서 개념검증(Proof of Concept)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념검증은 신기술이 어떻게 사업에 적용될 수 있는지 개념을 미리 실증하는 절차입니다. 실제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 CNS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되는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에 앞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신재훈 LG CNS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상무)은 지난달 27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물류센터와 제조 현장에서 박스 분류와 적재 등 멀티 태스킹을 수행하거나, 조선소에서 선박 품질 검사를 수행하도록 학습시킨 휴머노이드 로봇을 현장에 투입해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제품 물류 관리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피지컬 AI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이달부터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페르소나 AI와 함께 제출소에서 생산하는 철강재 코일의 물류 관리 작업에서 로봇 검증을 추진합니다.
 
페르소나 AI는 제철소 산업 현장에 맞춰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개발과 구현을 담당합니다. 포스코DX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철소 특화 모델 공동 개발을 맡고, 포스코기술투자가 실증 수행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택배 로봇이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중후장대 현장 특성을 감안해 이송과 자재 준비 등 터미널 물류 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검토했습니다. 이번 실증 과정을 통해 로봇의 기계적 안전성과 작업자와의 협업 가능성이 확인되면 현장 투입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앞서 네이버 역시 올해 엔비디아와 손잡고 실외 로봇 배송에 대한 실증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사옥 내에서 수백대의 로봇을 운용하며 자율주행과 실내 배송 서비스를 추진해 왔습니다. 이제 건물 안에서 밖으로 배송 범위를 확장하고, 실제 도로 환경에서 기술 실증을 통한 고도화 작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피지컬 AI 기술이 상용화되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 도입될 때까진 넘어야 할 장벽이 많습니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생성형 AI를 로봇에 이식하고 적응시키는 휴머노이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도 "피지컬 AI는 잘못될 경우 물리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등 위험성이 켜서 쉽게 상용화를 고려하긴 힘든 영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빠른 속도로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과 고용 문제 등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와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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