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일정 시간 동안 활동이 없으면 가족에게 알리고, 집 내부를 살핀다. 빅스비를 통해 음성 통화 연결을 하고, 45mm 높이의 문턱도 스스로 넘는다.'
삼성전자의 2026년형 비스포크 AI스팀 로봇청소기가 선보일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11일 인공지능(AI) 기술과 보완을 강화한 로봇청소기를 선보이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고질적 우려 요인으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이 거론됐던 만큼 AI 기반 고도화된 주행 성능과 보안 솔루션을 내세우며 한국 가정에 최적화된 K-로봇청소기로 자리 잡는다는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스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용훈 한국총괄 상무,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 문종승 DA사업부 부사장, 김정호 삼성전자 로지텍 상무(왼쪽부터). (사진=백아란 기자)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날 강남 삼성에서 열린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미디어 브리핑’에서 “비스포크 AI 스팀은 흡입력과 위생 솔루션 등 로봇청소기가 갖춰야 할 핵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강력한 보안으로 고객의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K-로봇청소기”라며 “믿고 맡길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안심 서비스로 로봇청소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은 로보락 등 중국 업체들이 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 내외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AI 기능의 진화입니다. 제품 전면에 탑재된 RGB(Red, Green, Blue) 카메라 센서와 적외선(IR) LED를 통해 유색 액체는 물론 물처럼 투명한 액체까지 회피하거나 청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외출 시 로봇청소기로 집 내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홈 모니터링과 일정 기간 동안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로봇청소기가 집 안을 순찰하는 ‘안심 패트롤’ 기능 등 가족 케어 기능도 제공합니다.
예컨대 부모님 집에 설치해 둔 로봇청소기가 집 안을 살펴보고, 휴대폰이 멀리 있어도 빅스비를 통해 로봇청소기의 마이크와 스피커로 통화 연결까지 가능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AI가 일상 필수재로 안착한 만큼 사물·공간 인식 기능 강화를 통해 ‘홈 AI 컴패니언(Home AI Companion·동반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적입니다.
비스포크 AI스팀이 청소를 하는 모습. (사진=백아란 기자)
문종승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투명 액체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RGB 카메라 센서와 IR LED를 활용, AI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중심으로 홈 컴패니언으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울트라·플러스·일반형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되는 비스포크 AI 스팀은 최대 10W(와트)의 강력한 흡입력을 바탕으로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는 AI 액체 인식 △45mm 높이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이지패스 휠 △집 안 벽면과 구석을 인식해 꼼꼼하게 청소하는 팝 아웃 콤보 기능 등 청소 솔루션도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문 부사장은 “비스포크 AI스팀은 10Kg 덤벨을 거침없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10와트(W) 흡입력을 구현할 수 있는데, 이는 전작보다 2배 더 성능이 좋아진 것”이라며 “보안부터 위생, 주행과 같이 소비자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증대하는 데 집중했다”고 피력했습니다.
문종승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이 케어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아란 기자)
보안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를 돌파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비스포크 AI 스팀’에는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인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와 ‘녹스 볼트(Knox Vault)’가 탑재됐습니다.
녹스 매트릭스는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위협을 감지해 차단할 수 있으며, 녹스 볼투는 개인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 보관하는 솔루션입니다. 이와 함께 로봇청소기로 촬영된 이미지나 영상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암호화해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도 적용했습니다.
임 부사장은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나 점유율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출시했으니 1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이어 “설치부터 보안, 서비스까지 사용자 경험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민했다”며 “(비스포크 AI 스팀은) 국내 로봇청소기 기준을 다시 세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