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고)'윤 어게인'에 지선도 '내란 청산'…2018년 되풀이?
민주 '내란 청산'·국힘 '반이재명'…지선 승부수
설 민심은 민주당에…과반이 '여당 후보 지지'
속수무책 국힘…이대로 가면 민주 '압승' 전망
2026-02-18 18:00:00 2026-02-18 18: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범여권이 '내란 청산'을 6·3 지방선거의 시대정신으로 내세우며 지선 압승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씨를 배출한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한 채 당내 갈등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내란 극복을 기치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대로라면 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자리 중 14석을 휩쓸었던 지난 2018년 지선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청래(왼쪽)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엇갈린 설 민심 평가…여론조사는 '여당' 우위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여야 모두 본격적인 지선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청산과 '민생'을 전면에 내세우는 반면 국민의힘은 '반이재명'을 외치며 선거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날 민생 현장에서 내란 종식과 사회 대개혁에 대한 확고한 국민 명령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민주당은 가용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민생·개혁 입법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설 연휴 기간 확인된 민심은 오만한 권력을 향한 매서운 경고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국민을 겁박하는 '부동산 독재'는 물론,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했지만 민생은 외면한 채 법치를 난도질하는 '브레이크 없는 입법 폭주'에 대한 우려로 민족 대명절 국민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설 민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로 나타났습니다. 방송 3사의 의뢰로 설 연휴 기간 발표된 지선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률이 모두 과반을 넘겼습니다.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률은 30%대에 그쳤습니다.
 
지난 13일 공표된 <KBS·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지난 10~12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의 경우 여당 후보 지지 55%, 야당 후보 지지 34%로 격차가 21%포인트에 달했습니다.
 
이달 15일 발표한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지난 11~13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100% 무선 전화면접)에서도 여당 54%, 야당 37%를 보였습니다. 다음날 공표된 <SBS·입소스> 조사(지난 12~14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 또한 여당 지지세가 야당을 15%포인트 앞선 53%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선 결과는?…'서울·부산' 격전지 주목
 
현재 민심대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국민의힘은 이번 지선에서 '어게인 2022년'(8회 지선)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정권교체에 힘입어 17개 광역단체장 중 절반이 훌쩍 넘는 12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당 내홍이 깊어지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어게인 세력과 확실하게 선을 긋지 못하면서 2018 지선 결과가 유력하다는 게 정치권 시각입니다. 8년 전 민주당이 17석 중 14석을 석권했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만 겨우 2석을 건졌습니다. 1석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바른미래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됐습니다.
 
특히 이번 지선의 성패는 서울·부산시장에 달려 있는데요. 민주당은 수도 서울을 탈환하고,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 두터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부산시장까지 가져와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서울·부산시장 여야 주요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민주당이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KBS·케이스탯리서치>가 서울시 거주 성인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3일 공표한 자료(지난 10~12일 조사, 표본오차 신뢰수준 95%에서 ±3.5%포인트·무선 전화면접)에서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44% 대 오세훈 서울시장 31%로 집계됐습니다. 정 구청장 지지율이 현역인 오 시장보다 13%포인트 높게 나타난 겁니다.
 
부산시장의 경우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지난 10~12일 조사, 표본오차 신뢰수준 95%에서 ±3.5%포인트·무선 전화면접)에서 전재수 의원 40% 대 박형준 부산시장 30%로, 전 의원이 10%포인트 앞섰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설 민심에서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으나 앞으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에 따른 연대 여부와 당·청 관계가, 국민의힘은 장 대표와 오 시장 등 지선 후보들과의 갈등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설 연휴 발표된 여론조사에 대한 질문에 "국민들의 여러 기대가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며 "(원내 운영과 별개로) 국민들이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서 집권 연장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의사가 반영됐다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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