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 B2B 가전 시장, 올해 ‘톱3’ 진입할 것”
관세 등 악조건에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관건은 인프라…“물류·배송 등 투자 지속 확대”
2026-02-19 15:49:40 2026-02-19 15:49:40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전자가 미국 기업간거래(B2B) 가전 시장에서 연내 ‘톱3’ 진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가전 시장 전반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은 미국 B2B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26’에서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미국 대표 B2B 영역인 건설사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 간담회에서 “관세 이슈 및 현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미 B2B 시장에서 지난 2년간 매년 두 자릿수대 성장을 이어왔다”며 “올해 연말 B2B 가전 톱3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추세에서 건설사 빌트인을 차세대 동력으로 육성해 왔습니다. 현재 북미 B2B 시장은 미국 생활가전 전체 시장의 약 20%(연간 약 70억달러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건설사와의 장기 계약 중심 구조인 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이 각각 약 30%, 15%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LG전자의 점유율은 약 8%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곽도영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빌더(건설사)는 제품 성능보다 일정 준수를 더 중요하게 본다. 한 채라도 납기가 어긋나면 준공이 지연되고 매출이 멈추는 구조”라며 “사람과 네트워크 중심 시장이어서 신규 업체가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백 본부장은 “LG 가전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첫 번째 차별점”이라며 “B2B 사업을 위해 갖춰야 할 인프라와 물류, 배송 시스템, 서비스 등은 지속해서 투자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 방안도 언급됐습니다. 백 본부장은 “지난해 관세 부분이 발생하면서 상당히 어려움에 직면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대외 환경 변수에 따른 기본 방침은 밸류체인(가치사슬) 최적화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유연한 생산 체제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백 본부장은 “글로벌 각지에 생산지를 많이 운영하고 있다”며 “각 제품을 어느 생산지에서나 공급할 수 있는 ‘스윙 생산체계’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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