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 사임…“가족 간 문제 회사 운영 비화”
경영권 분쟁·사법 리스크 배경
2026-02-21 16:57:28 2026-02-21 16:57:28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직에서 전격 사임했습니다. 가족 간 경영권 분쟁과 본인의 사법 리스크가 회사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20일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존 조현범·박종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박종호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사임 입장문을 통해 “최근 가족 간 문제가 이사회 운영 문제로 비화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순수성이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절차적 논란으로 회사 전체가 소모전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경영진과 이사회가 본연의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장기화된 이른바 ‘형제의 난’과 본인의 구속 수감 상황이 맞물린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구속 상태입니다.
 
또한 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는 조 회장이 구속 기간 중 거액의 보수를 수령했다며 약 50억원을 회사에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해당 주주연대에는 과거 지분 분쟁을 벌였던 형인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너 일가의 갈등이 정상적인 이사회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직을 내려놓는 방식으로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선택이라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다만 조 회장은 사내이사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고 있어, 그룹 내 영향력은 일정 부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하더라도 회사의 지속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민과 역할은 변함없이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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