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합계출산율 0.8명…2년 연속 '반등'
작년 출생아 수 15년 만에 최대폭 증가
코로나 이후 혼인 증가·출산 인식 변화
2026-02-25 16:03:55 2026-02-25 16:13:3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 폭이 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합계출산율도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하면서 2년 연속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혼인이 늘고 '2차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가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는 30대 초반에 진입한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도 힘을 보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아기 울음소리 커졌다…4년 만에 합계출산율 0.8명대 회복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100명(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가 폭은 2010년(2만5000명) 이후 15년 만에 최대로, 증가율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래 4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0.75명)보다 0.05명 늘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5년 1.24명 정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2023년에는 0.72명까지 추락했습니다. 이후 2024년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0.8명대까지 회복했습니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미뤄진 혼인이 2022년 8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했고 202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연속 증가한 부분이 가장 주효했다"며 "또 주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의 인구가 증가했고, 결혼을 했을 때 자녀를 출산하겠냐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2022년 대비 2024년 3.1%포인트 증가하는 등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늦은 결혼·빠른 출산…35세 이상 고령 산모 '역대 최대'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출산율 반등엔 30대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실제 35~39세 여성(1986~1990년생)의 출생아 수는 7만8500명으로 전년보다 11.8% 급증했고, 30~34세(1991~1995년생)도 12만1200명으로 6.1% 늘었습니다. 여성 평균 출산 연령은 33.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고,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37.3%로 1.4%포인트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결혼 후 비교적 빠르게 출산하는 경향도 엿보였습니다. 결혼 후 2년 미만에 낳는 출생아 수는 지난해 8만7200명으로 8100명(10.2%) 증가했는데, 결혼 후 2년 내 출산 비율은 2012년 이후 처음 증가한 이후 2년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박 과장은 "만혼화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결혼을 늦게 하면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하게 되니, 결혼한 뒤 서둘러 애를 낳는 문화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사망자 수는 36만3400명으로 전년보다 4800명(1.3%) 증가했습니다. 60대 이하 연령층에선 대체로 사망자 수가 줄었고, 90세 이상과 70대에서 각각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구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면서 11만명 자연 감소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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