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장동혁, 후속조치엔 '입꾹'…절윤 진정성 의심
"결의문 진심만 봐달라…갈등 끝내야"
당 안팎에서 '변화' 촉구에 "행동으로"
2026-03-11 17:55:37 2026-03-11 17:59:17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절윤'(윤석열 절연) 등을 담은 결의문에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당대표로서 결의문을 존중한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후속 조치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가 전무해 사실상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장동혁 "의총 입장이 마지막"
 
장 대표는 11일 당 인재 영입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의문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그날 의원총회에서 밝힌 입장(결의문)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의 논란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결의문을 채택한 건 우리 내부 갈등을 끝내고 지방선거를 승리해야 한다는 107명 의원들의 마음과 우리 당원 마음, 그리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담긴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07명이 보여준 그 진심, 그것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결의문에 대한 후속 조치를 거부한 셈인데요. 같은 날 오후에 국회 본청 앞에서 개최한 '대한의사협회 성분명처방 저지 궐기대회'에서도 원론적인 답변만 했습니다. 그는 "변화된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후 자리를 빠져나갔습니다. 
 
다만 공개 발언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행했던 의료개혁에 대한 사과 입장을 내놨습니다. 장 대표는 "윤석열정부에서 의료계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또 의료계 종사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국민의힘이 이에 대해 반성하고,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결의에 따른 당의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장파, '후속조치' '통합' 연일 압박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결의문에 대한 후속 조치를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를 향해 5대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장동혁 대표의 사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조치 즉각 철회와 복당 △'윤 어게인(윤석열 어게인)' 세력인 고성국·전한길 즉각 제명 △탄핵 반대 당론 즉각 철회 △국회의원 106명 전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에서 석고대죄 등을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통합'을 강조하면서 한 전 대표의 복당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그는 '당원 게시판 사태'를 언급하며 "당원 게시판은 임명을 보장하는 것으로 포털 사이트 같은 데서 익명으로 욕하고 그런 사람들도 있지 않나"라며 "근데 그 사람들을 다 속단해서 아이피 추적하고 처벌하는 것도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은 혼란 속에서 지방선거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로 최민호 현 세종시장과 인천시장 후보에 유정복 현 인천시장의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행정통합' 불발을 이유로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던 김태흠 충남지사는 전날 장 대표를 만난 후 공천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반면 오 시장은 추가 공모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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