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군인 식품·유통·호텔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끌며 그룹 턴어라운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주요 계열사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핵심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한 ‘롯데타운 잠실’이 연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습니다.
'해외 성장' 기반으로 실적 견인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3년 9월 정식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K-리테일'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개점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적 방문객은 3000만명, 누적 매출은 6000억원을 넘어서며 섰습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 등 총 63개 점포를 운영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K-푸드 중심 점포 리뉴얼을, 인도네시아에서는 도·소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점포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김밥, 떡볶이 등 K-즉석식품과 한국산 과일 등 그로서리 상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품 계열사는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 인디아 합병 법인 출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 신장했고,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 자회사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영업이익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타운 잠실, '매출 5조' 돌파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이 집결한 ‘롯데타운 잠실’의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롯데타운 잠실의 전체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견인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2년 연속 3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5%입니다.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와 초대형 쇼핑센터 롯데월드몰이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 매출도 크게 신장했습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약 2배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해 롯데마트와 롯데호텔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시그니엘 서울의 외국인 투숙 객실 수도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호텔·면세 '반등', 화학은 '개편'…체질개선 가속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은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그룹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습니다. 올해는 롯데호텔서울 리뉴얼 오픈과 위탁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추가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입니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DF1 구역 매장을 재오픈하며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화학 부문은 구조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등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산공장 사업부문 물적분할과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 전환을 통해 수익성 개선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