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들고 갈수록 성과"…ESG 펀드 장기 투자 효과 확인
국내주식 액티브, 전 구간 코스피·비ESG 수익률 상회
ESG 점수 높을수록 초과수익률↑·하방변동성↓
국내주식 액티브, 전 구간 코스피·비ESG 수익률 상회
2026-05-07 11:53:33 2026-05-07 11:53:33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가 장기 투자 구간에서 코스피와 일반 펀드를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SG 성과가 높을수록 초과수익률은 확대되고 하방 위험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국내 ESG 펀드 순자산은 증가했지만 자금은 일부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7일 ESG 평가·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발간한 '2025년 하반기 ESG 펀드시장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ESG 펀드는 총 188개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출시 펀드는 2개였고, 소규모 펀드 12개가 청산되며 전체 펀드 수는 감소했습니다.
 
(사진=서스틴베스트)
 
 
국내 ESG 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9조6030억원으로 상반기 9조3838억원 대비 약 2.3% 증가했습니다. 하반기 자금 흐름은 8516억원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국내채권형에서 6823억원이 유출됐습니다. 해외주식형과 해외채권형 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국내주식형 ESG 펀드 55개의 ESG 성과를 분석한 결과 ESG 점수 중앙값은 77.51점으로 코스피(77.21점)와 비ESG 펀드(76.27점)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시장과의 격차는 다소 좁혀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국내주식 액티브 ESG 펀드가 6개월·1년·3년 전 구간에서 코스피와 비ESG 펀드를 상회했습니다. 국내채권 액티브 ESG 펀드 역시 전 기간에서 비ESG 펀드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말 기준 모든 ESG 투자전략은 3년 구간에서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포지티브 스크리닝 전략의 3년 초과수익률은 27.61%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ESG 점수는 6개월·1년·3년 전 구간에서 초과수익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ESG 및 지배구조 점수는 3년 기준 하방편차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
 
위험조정성과에서도 ESG 펀드는 1년·3년 구간에서 비ESG 펀드 대비 높은 샤프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최대 낙폭(MDD)은 전 기간에서 ESG 펀드가 더 낮았습니다.
 
규범 기반 스크리닝 종목 노출도 중앙값은 0.33%로 전반기(0.50%) 대비 감소했습니다. 코스피(1.50%)와 비ESG 펀드(1.86%) 대비 낮은 수준입니다.
 
투자전략은 스크리닝 153개, 통합 151개, 테마형 123개, 인게이지먼트 48개 펀드에서 활용됐습니다. 포지티브 스크리닝 전략의 ESG 점수는 78.04점으로 가장 높았고, 통합 전략은 77.51점, 테마형 전략은 77.20점을 기록했습니다. 인게이지먼트 또는 모멘텀 전략은 72.96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대형 우량주가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한 점을 고려할 때 ESG 펀드가 중소형주 중심 펀드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최보경 서스틴베스트 투자자솔루션팀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ESG 펀드의 초과수익이 확대되며 장기적 관점에서 높은 알파를 창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ESG 성과와 장기 초과수익 및 하방위험 간의 유의한 상관관계는 ESG 투자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유효한 전략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이 예고되며 투자 기업의 지속가능성 점검과 수탁자 책임 이행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이라며 "ESG 펀드의 우수한 위험조정성과는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에게 ESG 투자의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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