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가격 반등에 다시 들썩이는 골드뱅킹
중동 리스크 완화에 저가 매수세
2026-05-07 15:12:15 2026-05-07 15:17:11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은 등 실물 자산 가격이 반등하는 가운데 은행 골드뱅킹 등 투자심리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 계좌 수는 최근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3개 은행 골드뱅킹 계좌 수를 합산하면 지난 3월 말 약 34만1700좌에서 지난 6일 기준 약 35만2800좌까지 1만1100좌(3.2%) 늘었습니다. 금값이 급락했던 시기에는 추가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짙어졌지만 최근 가격 반등 이후 다시 투자 수요가 유입된 모습입니다.
 
전체 잔액 규모는 다소 줄었습니다.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 합산 규모는 지난 3월 약 2조1788억원에서 지난 6일 기준 약 2조955억원으로 833억원(3.8%) 감소했습니다. 최근 금값 반등 이후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계좌 수는 증가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체 잔액 규모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골드뱅킹은 은행 계좌를 통해 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고객이 계좌에 돈을 넣으면 은행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해주는 방식입니다. 0.01g 단위의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실물 보관의 번거로움이 없어 대표적인 '금테크' 수단으로 꼽힙니다. 다만 실물 인출 시 부가세와 수수료 부담이 발생하고 예금자보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 만큼 투자 전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제 금값은 최근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6일 온스당 4691.0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쟁 직전인 2월28일 5280.50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이란 전쟁 개시 이후 3월 한 달간 12% 넘게 떨어져 4500달러 수준에 주저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반등에 성공한 셈입니다. 
 
국내 금값도 상승 반전했습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내 금시세는 1돈(3.75g) 기준으로는 95만7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쟁 직전 106만3000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3월 말 88만원 선까지 내려왔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을 줄이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은 가격 역시 1돈 기준으로 전쟁 직전 2만4770원이었다가 전쟁 이후 3월 말 1만500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6일 마감가는 1만5110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최근 금값 반등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됐고 달러 약세 흐름까지 겹치면서 금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금리 상승 부담이 다소 줄어들자 그동안 관망하던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도 다시 유입됐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값 급락 당시에는 추가 하락을 우려하며 관망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최근 반등 이후에는 저가 매수 문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단기 차익실현 수요와 신규 매수세가 함께 나타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 급락했던 금과 은 가격이 최근 다시 반등세를 보이면서 시중은행 골드뱅킹 시장에도 투자 수요가 재유입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등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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