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등 두 대표이사가 임직원들에게 임금 협상과 관련해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섰습니다. 전 부회장과 노사장은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노조와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며 “교섭 과정에서 회사는 노조와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섭 장기화로 많은 임직원들이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노조와 성과급 갈등으로 파업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두 대표이사가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 의지를 밝히면서 진화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2026년 임금 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등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앞서 사측은 지난 3월 임금협상 집중교섭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에게 국내 업계 1위 달성 시 기존 성과급 상한을 넘어서는 ‘특별 포상’을 지급하고,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 기본급 7%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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