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CAR-T 시대…혈액암 환자 선택권 넓어져
림카토, 노바티스 킴리아 대비 10% 약가 인하 출시 전망
2026-05-07 16:56:03 2026-05-07 16:56:0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1회 투약으로 항암효과를 내 '기적의 치료제'로 불리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 치료제는 그동안 외국산 밖에 없었습니다. 높은 가격과 긴 제조 기간 등이 환자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국내 최초 CAR-T 치료제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면역세포 치료제 기업인 큐로셀의 림카토주(안발캅타젠오토류셀)입니다. 이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등 해외 고가 CAR-T 치료제들의 가격 부담을 일부라도 덜고, 치료 기간도 단축하는 등 혈액암 환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기대됩니다.
 
큐로셀 관계자는 7일 "림카토주 가격은 기존 다른 치료제보다 조금 인하해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노바티스 킴리아의 3억6000만원보다 가격을 10% 낮출 수 있느냐'라는 질의에는 "가격 인하를 한다면 최대 10% 정도이지 않을까라는 전망들이 많다"고 답했습니다.
 
큐로셀 관계자는 또 "해외 CAR-T 치료제는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이 해외에 있다보니, CAR-T 센터가 없는 국내 지방 병원 같은 경우, CAR-T 치료에 제한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큐로셀은 국내 GMP 시설이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도 림카토주를 좀더 수월하게 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큐로셀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 (사진=큐로셀)
 
그러면서 "아무래도 고령화 비중이 높은 지방에서 혈액암 환자나 3차 치료 환자가 많다"라며 "림카토주 허가로 인해 해당 환자들과 의료진의 치료 접근성이 다 올라간다고 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9일 림카토주를 제42호 신약으로 허가한 바 있습니다. 림카토주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과 원발성 종격동 B-세포 림프종(PMBCL)에 대한 3차 치료제입니다. 그동안 국내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얀센의 '카빅티'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등 모두 외국산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DLBCL 3차 치료 대상은 국내 60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에 대해 큐로셀 관계자는 "현재 치료제들이 기존 환자를 다 커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림카토주는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도 국내 CAR-T 치료제가 상대적으로 싼 가격과 치료 기간 단축으로 강점을 가진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려대안암병원의 김창곤 혈액내과 교수는 "효능이 해외 치료제와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에 국산이 나왔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라며 "해외 치료제는 해외로 보내서 만드는데 1개월가량 소요되지만, 림카토주는 국내에서 만들기 때문에 기간이 2~3주로 예상된다는 점이 제일 중요하다. DLBCL 환자들은 병 진행이 워낙 빠를 수 있기 때문에 한주한주 매우 소중한데,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CAR-T 치료제가 한방에 억대이다 보니, (인하폭이) 10%라고 하더라도 금액이 크다"라며 "당연히 (더 싼 가격은 차별점이) 될 수 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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