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중노위원장 “삼성 노사, 이견 좁혀져…타결 가능성 있어”
오후 7시 전 결과 도출 가능성 확대
성과급 배분 기준·제도화 논의 전망
2026-05-19 11:16:28 2026-05-19 11:16:28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19일 2차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연이틀 이어지는 마라톤 회의 과정에서 노사가 일부 이견을 좁혔다는 설명입니다. 성과급 지급 방식과 상한 폐지, 제도화 등 핵심 쟁점을 두고 간극을 보여온 양측이 총파업을 이틀 앞두고 막판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2차 사후조정 회의에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사는 정부 중재 아래 사후조정 회의 이틀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으로 노사가 타결될 수 있는지 보고 그게 안 될 때 (조정안을) 낼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양쪽 당사자의 타결 가능성이 있으니 그걸 보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노사 간 이견이 일부 좁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노사 간 이견이) 일부 좁혀지고 있다”며 “어제 이견이 있었던 부분을 (오늘 회의에서)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이날 오후 7시에 회의가 끝나는지에 대해서는 “웬만해서는 그렇다”고 했습니다.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은 회의장에 들어서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접점을 찾았나’, ‘타결 가능성이 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시작된 2차 사후조정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는 21일 총파업이 예고된 만큼, 이번 회의가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회의가 장기화할 경우 20일도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날 노사는 성과급 배분 방식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의 15% 수준을 성과급 재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부문 70%, 사업부 30% 비율로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성과급 재원의 70%는 사업부 전체에 공통 배분하고, 나머지 30%만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내용입니다.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 해석됩니다.
 
반면 사측은 DS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길 경우 기존 성과급 외에 영업이익의 9~10%를 추가 지급하고, 이를 부문 60%, 사업부 40% 비율로 배분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적이 낮은 사업부에 과도한 성과급 배분이 이뤄질 경우 메모리사업부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노사는 성과급 제도화 여부를 두고도 입장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성과급 재원 마련 방식과 지급 기준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경영 환경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며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정부의 긴급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본주의적 시장 경제질서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돼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한 바 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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