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일주일 새 다연장 로켓으로 서해 공방
남이 21일 서해상으로 '천무' 쏘자…북은 26일 서해상으로 탄도·순항미사일에 방사포까지
북 매체 "포 및 미사일 무력 현대화 사업계획 일환 시험 사격…김정은 위원장 긍정 평가"
군사적 긴장 수위 높아진 가운데 국방부는 28일 포천서 대규모 전력 투입 합동화력훈련
2026-05-27 17:38:44 2026-05-27 17:38:44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왼쪽)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했다며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북한이 지난 26일 서해상으로 북한판 '천무'격인 경량급 다용도미사일발사체계 등을 시험발사를 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앞서 우리 군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천무 실사격훈련을 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남북이 일주일 사이 서해상으로 다연장 로켓 공방을 벌인 셈이 됐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과 국방과학원이 26일 포 및 미사일 무력 현대화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새로 개발된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와 다연장 전술 순항 미사일 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북한은 전술 탄도미사일의 특수사명 전투부 위력, 사거리가 연장된 240㎜ 조종 방사포탄의 초정밀 자치 유도 항법체계의 신뢰도, 전술 순항미사일의 인공지능(AI) 유도 명중 정확성을 분석·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초정밀 자치 항법체계와 지형 대조 항법체계, AI 말기 유도기능이 적용된 전술 순항미사일은 활공 및 추진 복합방식으로 비행해 100㎞ 계선의 목표물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험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부국경지역 장거리 포병여단들에 배치될 이 전술 순항미사일의 군사적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도 전했습니다.
 
북한판 '천무' 격인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에서 전술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2종류의 발사대 차량이 등장했습니다. 북한판 '천무'격인 경량급 다용도미사일발사체계와 다연장 전술 순항 미사일 발사대입니다.
 
이중 경량급 다용도미사일발사체계는 지난해 노동당 80주년 열병식에서 첫 공개된 것으로 시험 사격 장면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발사체계에서 240㎜ 방사포와 화성-11라 전술탄도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단일 발사대에 240㎜ 방사포탄과 근거리 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식은 한국군의 천무나 미군의 하이마스 체계와 유사하다"며 "다양한 탄종 운용이 가능한 다목적성과 포드(POD) 방식으로 탄을 신속하게 재장전 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노후화된 240㎜ 구형 방사포를 대체해 사거리를 늘리고 정밀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인공지능(AI) 유도기능이 적용됐다고 주장한 신형 다연장 전술 순항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보도에서 신형 단거리 전술순항미사일 발사체계 시험발사 장면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체계 역시 지난해 노동당 80주년 열병식에서 22발이 탑재된 모습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발사체는 순항미사일에 추진체가 붙어있는 모양으로 고체연료 추진체로 발사된 뒤 일정 거리 비행 후 추진체가 분리되면서 활공하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신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의 북한 전방부대 현대화 지시에 따라 신형무기체계 개발·배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전방 포병부대에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 100㎞의 전술 순항미사일까지 배치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시험 발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육군지상작전사령부가 지난 21일 서해 웅천사격장에서 진행한 '2026년 합동 해상사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지작사는 육군의 전방 포병부대와 해병대 포병부대가 참가한 이번 훈련에서 천무 고폭유도탄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서해 직도를 표적으로 사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천무에서 발사된 227·230㎜ 고폭유도탄이 55.6㎞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타격해 탐지부터 결심, 타격까지 이어지는 합동 화력체계를 실전적 검증한 것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생산한 천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으로 탄종에 따라 사거리를 40~300㎞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방부가 SNS에 공개한 합동화력훈련 홍보물.(사진=국방부)
 
한편 최근 일주일 사이 남북이 서해상 다연장 로켓을 잇달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28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통합화력훈련을 실시합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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