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갱년기 증상이라고 치부했지만 알고 보니 갑상선 질환인 경우가 적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전문의 조언이 나왔습니다. 진단 지연으로 치료가 늦어져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수면장애·발한·우울감·피로·기분 변화 등 폐경기 증상과 유사합니다.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두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체중 감소·손 떨림·두근거림·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추위를 많이 타거나 몸이 붓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피로감과 체중 변화가 지속될 경우 단순한 노화나 갱년기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일산백병원)
갑상선 질환은 종류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 모든 환자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장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복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일시적인 갑상선염으로 인한 기능 이상은 회복 이후 약물 감량이나 중단이 가능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도 약 2년간 치료 후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환자가 있지만, 재발로 인해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임의로 약물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대사가 증가해 식욕이 유지되거나 증가해도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기초대사량 감소로 체중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해조류 섭취 자체가 갑상선암을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소변 내 요오드 농도가 과도하게 높다면 해초류의 과도한 섭취는 주의해야 합니다.
손서영 인제대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일반적인 식생활 수준에서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지만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앞둔 환자나 일부 갑상선 질환 환자는 의료진 지침에 따라 일시적으로 요오드 섭취를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갑상선 질환 관리는 정확한 진단, 적절 치료, 정기 추적검사”라며 “피로감과 체중 변화가 지속되면 단순 노화나 갱년기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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