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4.3% 대 민주 38.0%…여야 첫 '데드크로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러온 여야 희비 교차
여권 지지율 급락·야권 선전에 레임덕 우려도
2026-06-15 17:31:37 2026-06-15 17:46:47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이재명정부 들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앞에서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습니다. 6·3 지방선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논란 등이 나비효과를 일으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60대, 여당 외면…20대는 야당 호응
 
15일 공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11~12일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자동응답 방식)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8.0%, 국민의힘이 44.3%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건 이재명정부 출범 후 처음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장 민주당에 등을 돌린 건 60대였습니다. 지방선거 직전인 5월21~22일 집계된 같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51.4%로 나타났지만 여론조사에선 14.3%포인트 감소한 37.1%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감소 폭은 △18~29세 12.8%포인트 △70세 이상 11.2%포인트 △30대 8.4%포인트 △50대 5.9%포인트 △40대 4.7%포인트 순입니다.
 
국민의힘에 가장 크게 호응한 건 20대였습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20대 비율은 59.1%로 나타났습니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33.5%)와 비교해 25.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어 국민에 대한 지지율 증가 폭은 △30대 11.4%포인트 △60대 11%포인트 △50대 10.7%포인트 △70세 이상 9.3%포인트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40대만 유일하게 국민의힘 지지율이 선거 전보다 1.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역별로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강원 지역의 감소 폭이 29.4%포인트로 가장 컸습니다. 이어 △제주 24.2%포인트 △대전·세종·충청 18%포인트 △서울 9.8%포인트 △인천·경기 9.6%포인트 △대구·경북 4.9%포인트 △광주·전라 4.7%포인트 △부산·울산·경남 3.5%포인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강원 지역의 증가 폭이 22.5%포인트로 가장 컸습니다. 이어 △제주 17.9%포인트 △부산·울산·경남 13.1%포인트 △대전·세종·충청 12.5%포인트 △인천·경기 10.6%포인트 △서울 10.1%포인트 △광주·전라 7.5%포인트 △대구 7%포인트 순으로 나왔습니다.
 
15일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에 역전 당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임기 2년차 이 대통령 '긴장'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여권과 달리 공격적인 진상규명에 나선 국민의힘의 상반된 모습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민의 절실한 목소리에 국민의힘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노력하고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특검(특별검사)법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정치적으로도 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임기 1주년을 갓 넘긴 이재명 대통령에게 여야 데드크로스 상황은 비관적입니다. 이날 같은 여론조사(8~12일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0%포인트·무선 자동응답 방식)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1.5%입니다. 지난해 8월 둘째 주에 기록한 역대 최저 지지율(51.1%)과 비교해 단 0.4%포인트 차입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44.2%를 기록했습니다. 단 7.3%포인트 차로 가까운 미래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설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임기 4년을 채우기 직전 데드크로스에 도달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교해 3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선관위 악재와 더불어 권력의 절제를 원하는 국민의 경고 같다"며 "의석수가 받쳐주는 상황이지만 민주당이 당내 엇박자가 나는 걸로 보이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레임덕으로 갈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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