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0일 내 합의 안 되면 이란이 싫어할 일할 것"…종전 협상 분수령
레바논 휴전 성사에 미·이란 협상 재개 기대감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비핵화 세부안 논의 전망
2026-06-20 15:15:35 2026-06-20 15:15:35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후속 협상 압박 수위를 다시 높였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이 성사되면서 후속 협상 재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종전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60일 안에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입니다.
 
향후 협상에서는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 및 검증 방안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열린 새 대통령 전용기 소개 행사에서 "60일 사이에 이란과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상황은 매우 좋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만약 우리가 행동에 나설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갑자기 원활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수십억 달러짜리 선박 소유주들은 상공으로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바다 여기저기에 기뢰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중단됐던 미·이란 간 협상이 재개될 여건이 마련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당초 이날 스위스에서 첫 대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시설 80여 곳을 공습하면서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은 다시 커졌습니다. 미국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 측이 19일 오후 4시부터 휴전에 들어갔다고 확인했으며, 이스라엘도 모든 공세 작전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는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스위스로 향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이미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스위스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란은 스위스로 향하기 전 휴전이 안정적으로 이행되는지를 확인하길 원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란 간 핵심 중재자 중 한 명인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도 이날 스위스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미국 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던 JD 밴스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순방 일정을 막판에 연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밴스 부통령이 이번 주말 스위스를 방문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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