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사퇴 압박…장동혁, 빛바랜 '취임 300일'
장 대표, 이번주 당무 복귀 후 당직 개편할 듯
변곡점마다 사퇴론…흔들리는 장동혁 체제
2026-06-21 17:48:59 2026-06-21 17:56:08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300일을 맞았지만, 축포 대신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계파와 선수를 가리지 않고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는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 집중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당 안팎의 쇄신 요구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입원으로 숨 고르기…당내선 가을 퇴진론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21일 현재 나흘째 입원 중입니다. 앞서 지난 18일 입원한 장 대표는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도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과로 증상으로 입원한 것이라 입원 기간이 통상 일주일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 내에 복귀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장 대표가 병원에서 퇴원 후 당무에 복귀하면 현재 공석인 정책위의장 인선을 비롯해 당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거듭되는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당내 4대 역할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가 낙점하지만, 당헌·당규상 임명 권한은 대표에게 있습니다. 
 
당직 개편과 함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른 것을 바탕으로 장 대표는 '버티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역전되기도 한 상황입니다. 또 이날 내부에서 참패란 지적에도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선전했다며 자평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전날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장 대표의 지원 유세를 비판했는데요. 그는 "(장 대표를) 피하느라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며 "선거 마지막 며칠 남겨놓고 수도권으로 올라오시고, 서울에 출몰해 피해 다니느라 신경을 좀 썼다"고 했습니다. 
 
엇갈린 분석과 함께 당내에서는 거듭 사퇴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11일에 이어 공개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그는 "우리 지도부가 (투표용지 부족으로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태를 마무리하는 때 적어도 가을 전에 임기를 종료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장동혁 체제 300일…성과보다 커진 '내홍'
 
장 대표는 지난해 8월29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당대표 결선 투표에서 최종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장 대표는 당시 "보수 재건과 의회정치 복원 등을 내걸고 당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취임 기간 계파 정치는 더욱 선명해지면서 갈등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변곡점은 12·3 불법 비상계엄 1주기에 사과 메시지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었습니다. 당시 중도 성향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장 대표가 추진했던 공천 및 인적 쇄신 방향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했고 쇄신은 한 발짝 멀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됐습니다. 
 
당 대표 취임 후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윤리위는 지난 1월13일 한동훈(현 무소속 의원) 전 대표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이때 당내 제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쌍특검(통일교 관련 의혹·공천헌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한다는 명분으로 8일간 단식에 돌입했고, 단식이 끝난 직후 최고위원회를 통해 한 전 대표 제명을 최종 의결했습니다. 
 
이후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4월12일 트럼프 행정부 및 미국 공화당과 핫라인 구축을 목적으로 방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 안팎에서 책임론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맞았고, 지난주 연달아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수 구별 없이 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