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앞둔 5대 은행장 성적표 봤더니…
2026-07-06 18:03:15 2026-07-07 09:04:36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연말 임기가 끝나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장은 경영성과와 조직관리 능력 등을 종합 평가받아 연임 여부가 결정됩니다. 막대한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대부분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앞으로 자산관리(WM), 신탁, 외환, 투자금융 등 비이자이익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호실적 속 수익 구조 변화 관건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의 은행 실적 기여도가 막대한 가운데 올해 1분기 5대 금융지주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5대 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6조1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습니다. KB금융은 1조8924억원, 신한금융은 1조6226억원, 하나금융은 1조2100억원, 우리금융은 6038억원, NH농협금융은 868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1분기 실적은 각 은행장의 경영 전략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KB국민은행은 기업금융 확대와 자산관리 중심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했으며, 신한은행은 투자금융과 연금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 성장 구조를 이어갔습니다.
 
하나은행은 외환 및 기업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률 개선 흐름을 보였고, 우리은행은 수익성 둔화 속에서 비용 관리와 구조 안정화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정책금융 중심 구조 속에서도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비이자이익 확대는 올해 은행장 평가에서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5대 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4조7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20% 중후반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WM 및 IB 부문 확장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외환 및 투자금융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구조 확대 속도가 가장 빠른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도 카드·외환·수수료 부문 개선을 통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자이익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했는데요. 5대 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3조3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는데 금리 수준 유지와 대출금리 재조정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 기반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도 전 금융지주에서 상승했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1조89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대형 리스크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홍콩 ELS 관련 비용 반영 이후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 중심으로 수익 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평가 요소로 작용합니다. 신한은행은 1분기 1조6226억원으로 안정적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금융과 연금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1조21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 흐름을 보이며 외환 및 기업금융 경쟁력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며 수익 구조 전환이 가장 활발한 은행으로 평가됩니다. 우리은행은 6038억원으로 소폭 감소 흐름을 보였는데, 비용 구조 관리와 수익성 회복이 주요 과제로 꼽히며 NH농협은행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이 8688억원을 기록했지만 정책금융 비중으로 인해 성장 속도는 제한적인 구조입니다.
 
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5대 시중은행장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된다. (사진=각 사, 제미나이 합성)
 
하반기 실적, 비이자부문 확대에 달려
 
2분기 실적은 연말 은행장 평가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5조5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 수준 유지와 증시 호조가 동시에 작용하며 수익 기반이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은 1조7422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신한금융은 1조6162억원으로 2.5% 증가할 전망입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1조2496억원, 9581억원으로 각각 5.5%,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반기 은행권 금융지주 실적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 과관건은 비이자부문 확대 등 수익 구조의 변화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B국민은행은 WM과 기업금융 중심 구조를 유지하며 안정적 리딩 체제를 이어가고 있고, 신한은행은 투자금융과 연금 기반의 안정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외환과 IB 중심으로 가장 빠른 수익 구조 변화를 보이며 공격적인 성장 전략이 특징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은행의 경우 비이자이익 비중은 높지만 순수수료 수익 둔화와 성장 정체가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NH농협은행은 정책금융 구조로 인해 외형 성장 속도가 제한되는 구조적 특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은행장 연임 평가의 핵심은 단순 실적 순위가 아니라 수익 구조 전환 능력에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금은 순이익 규모보다 비이자이익 기반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장했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이라며 "특히 구조 전환 속도가 은행장 교체 여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시중은행 ATM 기계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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