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징계에 '조경태 맞불'…윤리위 수렁에 빠진 국힘
소장파 "지선 패배 책임지고 물러나야"
장 대표 강경 발언에…중진들도 우려
당권파 "징계, 기강과 질서 확립에 필요"
2026-07-07 16:57:29 2026-07-07 17:41:37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둘러싸고 당 내홍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징계 대상에 오른 '당내 최다선(6선)' 조경태 의원이 장동혁 대표에 대한 징계안 제출을 예고하면서 계파 갈등이 정면 대결 양상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당 기강 확립을 명분으로 시작된 윤리위 심의가 오히려 당내 계파 갈등과 보복성 징계 논란을 키우며 국민의힘이 '윤리위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장동혁 적반하장"…조경태, 윤리위 제소 예고
 
조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를 제소하는 이유를 설명한 후 직접 윤리위에 징계 요청서를 제출할 방침입니다. 조 의원은 7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자신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윤리위에 접수된 것을 두고 "심각한 해당 행위자는 국민과 당원에게 거짓말을 한 장 대표"라며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적반하장으로 자신들을 반대하는 세력에 재갈을 물리듯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몫의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조 의원이 해당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고, 징계 필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부의장 선출 당시 의원총회에서 박덕흠 의원이 선출됐지만, 실제 본회의 표결에서 일부 이탈 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에 조 의원은 "국회의장단 선거는 의원들이 자유투표를 하는 현장이며, 누구를 찍든지 관계없다"며 "이걸로 잘잘못을 따지는 건 국회의원의 투표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당내 우려 속에도…"기강과 질서 확립" 강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전체회의에서 70건에 달하는 징계안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해당 행위 관련 내용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 △장동혁 대표 사퇴 압박 △국회부의장 선거 관련 △공천 비위 의혹 등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리위에 따르면 해당 행위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20~3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당내 중진 의원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원이라면 징계를 요구할 순 있지만 당에 어떠한 피해가 있었는지 등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장 대표가 비공개회의에서 '심각한 해당 행위자는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심각한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다.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윤리위 재가동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말을 아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구 정지 발언에 대해 "아마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확대 해석에 거리를 뒀습니다. 
 
그럼에도 앞서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은 '중대한 해당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징계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전날 "당이 영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란 점을 강조하며 윤리위 심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