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BBQ, 본사 이익 줄여 키운 해외사업…수익성은 역주행
글로벌 POS매출 매출 4500억·해외 매장 800개 확대
미국법인 영업익 27% 감소, 중국·뉴질랜드 순손실
BBQ글로벌 이익률 30.6%→10.3% 급락
2026-07-15 06:00:00 2026-07-15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13일 15:4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제너시스BBQ의 해외 선점 시도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본사 영업익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해외 투자를 단행했지만 해외법인 수익성이 뒷걸음쳤다. 핵심 거점인 미국은 외형 축소와 영업익 하락, 베트남은 순익 하락, 중국과 뉴질랜드는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 전담법인인 BBQ글로벌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지난해 20%p이상 떨어졌다.
 

제너시스BBQ가 해외시장을 겨냥해 새로 발탁한 아이돌 모델 필릭스.(사진=제너시스BBQ)
 
소비자 매출의 역설…속사정은 2년 연속 순손실에 지급보증까지
 
13일 BBQ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 기준 소비자 매출은 4500억원으로 전년(4000억원)보다 12.5%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매장도 57개국 800여개까지 확대됐다. 특히 미국 소비자 매출도 3400억원으로 13.3% 늘었다. 현재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33개 주에서 3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회사 측 설명만 보면 해외 사업은 순항 중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해외 종속법인 실적을 보면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난다.
 
해외 핵심 거점인 미국법인(BBDOTQ USA)의 지난해 매출액은 1061억원으로 전년 1076억원 대비 1.39%(15억원)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150억원에서 109억원으로 27%(41억원) 감소했다. 2024년에는 9억원의 순손실이 나기도 했다. 미국은 BBQ글로벌이 보유한 해외 종속법인 가운데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중국법인(상해비비객찬음관리유한공사)은 2024년(-15억원)에 이어 지난해도 1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베트남법인(BBQ VIETNAM CO.,LTD)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6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었다. 새로 설립된 뉴질랜드법인(GENESIS BBQ OCEANIA LIMITED) 역시 지난해 첫 실적에서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사업 확대 과정에서 본사의 자금 지원 부담도 확인된다. BBQ글로벌은 지난해 미국법인(BBDOTQ USA)D의 차입금 400만 달러(약 60억원 규모)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미국법인 관련 매출채권에는 1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도 설정됐다. 대손충당금은 채권 회수 가능성 저하에 대비해 회계상 비용으로 반영하는 항목이다.
 
 
 
본사 이익 깎아가며 해외 키웠지만…수익성 악화
 
지난해 BBQ 본사는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비용 투입 등으로 영업이익마저 축소됐다. BBQ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회사 측은 수익성 악화 배경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 투자 관련 비용이 증가한 점을 꼽았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1496억원으로 전년(1206억원) 대비 24% 늘었다. 광고선전비는 108억원에서 23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지급수수료도 296억원에서 411억원으로 38.9%(115억원) 뛰었다.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비가 증가했고, 부자재 현지 조달과 운영 기반 구축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본사의 막대한 투자에도 부진한 해외 수익성은 해외사업 전담법인 자체 실적까지 끌어내렸다. 미국·중국·베트남·뉴질랜드법인을 종속법인으로 두고 있는 BBQ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185억원으로 전년(222억원) 대비 16.7%(37억원) 감소했다. 매출 구조를 뜯어보면 상품 매출은 150억원에서 116억원으로 22.67%(34억원) 줄었고, 로열티 매출도 67억원에서 61억원으로 8.96%(6억원) 감소했다.
 
상품 매출 감소는 해외 법인을 대상으로 한 공급 규모 변화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로열티 매출 하락 역시 해외 매장 확대 속도에 비해 본사 수익화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비용 증가도 두드러졌다. BBQ글로벌의 판관비율은 2024년 9.5%에서 지난해 34.6%로 급상승했다. 다만 이는 전년도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주로 반영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68억원에서 19억원으로 72%(49억원) 급감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30.6%에서 10.3%로 20.3%p 하락했다.
 
해외 소비자 매출 증가에도 실제 수익성은 미비하다는 점에서, 회사의 이익창출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해외 매출이 로열티와 원부자재 공급 매출 등 본사 수익으로 얼마나 연결될지가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IB토마토>에 BBQ 글로벌 매출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BBQ 글로벌 사업이 확대되면서 원재료 현지조달이 늘어나며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향후 해외 매장 증가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수년 전부터 흑자로 전환했고 베트남 역시 흑자"라며 "글로벌 사업은 단기간 내 흑자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투자가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사업이며, 최대 투자 시장인 미국이 순항하고 있고 중남미 등 신규 국가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조만간 더 많은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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