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디 열풍…K-뷰티 ODM 3사 역대급 실적 예고
글로벌 수요 확대·인디 브랜드 성장 쌍끌이
해외수주 확대 기대…2분기도 호실적 전망
2026-07-14 16:20:01 2026-07-14 16:39:51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매장 앞.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K-뷰티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최대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인디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시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ODM 3사는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국내 법인을 중심으로 스킨케어 수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출 비중이 높은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인디 브랜드 고객사도 꾸준히 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1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미국 법인은 하반기 미국 2공장에 신규 고객사 물량이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콜마의 1분기 주요 매출처는 애터미와 구다이글로벌, 씨제이올리브영, 더파운더즈, 더퓨어랩 등이 있으며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4.3%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화장품 인디 브랜드 및 글로벌 브랜드와 거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439억원, 영업이익 9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 3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코스맥스도 글로벌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이피알, 더파운더즈, 메디힐 등 주요 고객사들이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주 물량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코스맥스는 1분기 국내 고객사의 해외시장 흥행에 따른 주문 증가와 신규 고객사 확보가 실적을 이끈 가운데 미국과 중국 법인의 성장도 더해지며 국내외 사업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국내 고객사 상위 20곳 가운데 15곳이 인디 브랜드이며,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고객사도 55곳에 달하는 등 인디 브랜드의 성장이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ODM 기업 케미노바를 인수한 데 이어 일본 후지신과 맞춤형 화장품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해외 생산·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실적 기여는 제한적이지만 내년 이후 글로벌 사업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반기에는 중국 신사옥과 태국 신공장 준공도 예정돼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추가 수주 대응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중국·미국 법인이 고르게 성장하며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법인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신흥 시장 개척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인디 브랜드 성장세가 돋보입니다. 기존 주요 고객사인 구다이글로벌과 아누아에 더해 셀리맥스, 온그리디언츠, 메노킨 등 신규 인디 브랜드의 매출 기여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달바글로벌과 메디큐브도 각각 상위 5위와 10위 고객사에 이름을 올리며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하이드로겔 생산라인 4개를 본격 가동했으며, 7월 기준 수주가 이미 생산능력에 도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드로겔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ODM 업체는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디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생산능력을 확보한 ODM 기업으로 신규 수주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력과 생산 캐파를 동시에 갖춘 기업들이 K-뷰티 성장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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