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D램 공룡 CXMT 상장…글로벌 메모리 3강 ‘추격’
주가 500%대 급등…시총 1위 등극
자금 조달해 캐파 확장·R&D 투자
2026-07-27 13:36:36 2026-07-27 13:36:3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27일 중국 증시에 입성했습니다. CXMT는 상장 후 주가가 500% 이상 급등해 단숨에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습니다. CXMT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캐파)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강을 맹추격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위치한 창신메모리(CXMT) 본사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XMT는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서 상장 후 첫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CXMT의 주가는 상장 직후 공모가 8.66위안 대비 476% 치솟은 49.88위안을 기록했으며, 공모가 대비 531% 오른 54.65위안으로 오전장을 마쳤습니다. 오전장 마감 기준 CXMT의 시가총액은 3조6550억위안(약 791조7461억원)으로 중국 시가총액 1위를 달성했습니다.
 
CXMT는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 8.66위안에 신주 66억8800만주를 발행해 579억2000만위안(약 12조500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초과 배정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666억위안(약 14조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올해 아시아 증시 최대 규모이자 역대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에서도 최대 수준입니다.
 
CXMT는 조달 자금을 생산라인 확충과 D램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앞서 CXMT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이번 공모자금으로 조달한 295억위안을 생산라인 개조(75억위안)와 D램 기술 고도화(130억위안), 차세대 D램 연구개발(90억위안)에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XMT는 지난 2019년 중국 현지 업체 가운데 최초로 자체 설계한 DDR4를 양산했으며, 이후 DDR5와 LPDDR5 등 제품군을 확대해 왔습니다. 아울러 올해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양산하고, 내년 12단 제품 양산에 나서는 등 기술 추격에 나서는 상황입니다. 특히 자국 서버 업체들의 D램 수요가 커 중국 현지에서도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리사 리 시그마인텔 대표는 CXMT의 메모리 수급 상황에 대해 “CXMT 등 중국 업체들은 중국 내 서버 고객을 우선 공급 대상으로 삼고 생산능력을 DDR5와 LPDDR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생산능력 증가는 연간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도 공급 부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CXMT의 허페이·베이징·상하이 생산시설 투자로 캐파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업계에서는 캐파가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2028~2029년 이후부터 CXMT가 글로벌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CXMT가 글로벌 메모리 3강 구도에 변화를 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립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8%로, 전년 동기 3% 대비 크게 뛰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3사의 공급 부족분과 중국 내수 수요 증가분을 CXMT가 흡수해 점유율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격차를 얼마나 좁힐지 업계도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