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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금속제품 제조업체
세명전기(017510)가 본업에서 외형을 키우고도 금융투자 손실에 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8% 늘었지만 총자산의 41%에 달하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의 평가손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깎아냈다. 특히 주식 투자금의 81%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 종목에 집중된 상황에서 금융자산 가치 변동이 전체 실적을 흔드는 변수가 되고 있다.
(사진=세명전기)
상반기 매출 38% 증가…영업익 증가율은 4.4%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명전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222억원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37.9%)에는 못 미쳤다. 본업의 수주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금구류 수주잔고 금액은 155억원, 납기는 2027년 5월28일까지다. 매출이 늘면서 재고자산 회전율은 지난해 2.2회에서 올해 상반기 3.7회로 높아졌다.
매출 증가와 함께 원재료 매입도 많아졌다. '원재료 등의 사용액 및 상품 매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3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0억원으로 105.7% 증가했다. 원재료 매입은 철재류 45.6%, 알루미늄류 39.7% 등으로 구성됐다. 알루미늄 합금(AC4C) 국내가는 지난해 상반기 kg당 4250원에서 올해 상반기 5320원으로, 철판(19T·SM45C)은 같은 기간 kg당 860원에서 980원으로 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6월 말 세명전기의 부채비율은 15.96%로 지난해 말 18.48% 대비 낮아졌고,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258.6%에서 324.0%로 높아졌다. 6월 말 이익잉여금은 867억원이다. 1~6월 배당금 지급액(현금흐름표 기준)은 34억원으로 지난해 12억원에서 늘었다. 지난해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26.3%, 주당 배당금은 22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세명전기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억원 순유출이다. 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은 지난해 말 10억원에서 6월 말 71억원으로 늘었다. 법인세 27억원 납부도 현금흐름에 반영됐다.
외형 성장에도 순이익은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79억원 대비 3.3% 줄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6월 말 FVPL금융자산 452억…저축성보험 390억
세명전기는 자산의 상당 부분을 FVPL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6월 말 FVPL금융자산은 452억원으로 지난해 말 438억원 대비 늘었다. 자산총계(1095억원)의 41% 수준이다. 저축성보험이 390억원으로 86%를 차지한다. 취득가(354억원) 대비 36억원 평가이익이 발생한 상태다. 지분증권은 52억원, 수익증권은 11억원이다.
지분증권 52억원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2억원으로 81%를 차지한다. 단일 종목 비중이 적지 않은 편이다. 수익증권에서는 '미래에셋맵스 미국 부동산투자신탁16호'의 공정가치가 3억 5000만원으로 취득가(9억 8000만원)를 밑돌고 있다. 6월 말 새로 편입된 'HANARO Fn K-반도체'의 취득가는 7억 9000만원, 공정가치 7억 6000만원이다.
6월 말 상장 주식에서는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실현손실이 9억 9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취득가 51억 6000만원에 6월 말 공정가치는 41억 7000만원이다. 유동 지분증권의 누적 미실현손실은 12억 4000만원으로, 전기 말 5억 4000만원 평가이익에서 평가손실로 바뀌었다. 수익증권을 포함한 유동 FVPL 금융자산 전체 미실현손실은 19억원으로, 지난해 말 1억 2000만원 대비 크게 늘었다.
다만 반기 말 미실현보유손익과 상반기 손익계산서에 반영된 평가손익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올해 상반기 FVPL 금융자산 평가이익은 7억 5000만원, 평가손실은 12억 8000만원으로 순평가손실은 약 5억 30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에는 평가이익 6억 4000만원, 평가손실 2억 1000만원으로 약 4억 3000만원의 순평가이익을 기록했다. FVPL 평가손익이 1년 새 약 9억6000만원 악화된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수익에서 금융비용을 뺀 순금융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약 7억 2000만원 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약 8000만원 손실로 돌아섰다. 본업의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금융자산 평가손익이 악화되면서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세명전기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배경은 수주 증가"라며 "다만 당사의 금융자산 변동 관련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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