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오른다"…문재인정부 이후 58개월 만에 '최고치'
주택가격전망CSI 127…202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
서울 아파트값 76주 연속 상승…전문가 "공급이 문제"
2026-07-28 17:37:06 2026-07-28 17:40:48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정부가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세제부터 공급까지 전방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커지며 5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76주 연속 오르며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방위 수요 억제에도…짙어진 '집값 상승' 전망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27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수치는 문재인정부 당시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9월(1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3월 서울 핵심 지역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96까지 떨어졌던 주택가격전망CSI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4월 104, 5월 112, 6월 120에 이어 이번 달 127까지 상승했습니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도 정부의 규제와 공급 확대 노력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7월 셋째 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7% 상승했습니다. 상승폭은 전주(0.30%)보다 0.03%포인트 축소됐지만 오름세는 유지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4년 말부터 약 한 달간 보합세를 보인 뒤 2025년 2월3일 상승 전환한 이후 76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상승폭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0.54%로 정점을 기록한 뒤 다소 등락을 보였지만 상승 흐름 자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유세 꺼내는 정부…현실은 '공급 절벽'
 
이재명정부는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대출 규제와 공급 확대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8월 초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부처별 토론회와 이재명 대통령,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 부동산 토론회를 열며 정책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방위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과 집값 상승 기대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책만으로는 집값 상승 기대와 집값 상승세를 제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집값 인상 전망은) 아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예측"이라며 "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은 약 2만5000호로 평년보다 약 30% 줄었다. 공급이 줄어드는데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다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보유세 등 세금 중과는 집값과 상관이 없다"며 보유세 강화는 증세 목적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결국 공급 확대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유 교수는 "비아파트를 공급 등의 대책은 장기 대책으로 의미가 있다"면서도 "비아파트 공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금융지원 대출이 돼야 하는데, 공급자 금융이 현재 잘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 교수도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에 신경을 쓰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고 공감하면서도 "비아파트를 선호하는 주거 유형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아파트 물량이) 멸실되는 속도를 비아파트 공급만으로는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집값 안정의 핵심인 공급 확대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집값 상승 기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28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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