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향하는 광물 확보전…고려아연·포스코, 공급망 확대 ‘속도’
고려아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포스코인터, 희토류 조달·공급망 구축
2026-07-31 13:08:18 2026-07-31 13:08:18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중 간 자원 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중남미가 새로운 핵심광물 공급망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순방을 통해 핵심광물과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포스코그룹과 고려아연은 원료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30일(현지시각)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다니엘 마스 발데스 칠레 광업부 장관은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양국은 장관급 ‘광물자원 파트너십 공동위원회’를 신설하고 국장급 실무채널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칠레가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리튬과 구리를 비롯한 핵심광물의 탐사와 개발, 정·제련, 활용 등 전 주기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 협력과 인적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브라질·칠레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핵심광물과 에너지, 식량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안보 협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브라질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자 리튬 매장국입니다.
 
기업들도 중남미를 중심으로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9일 브라질 희토류 개발기업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희토류 원료 조달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칼데이라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중간재를 장기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프로젝트 생산 물량의 약 30%를 최장 7년간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메테오릭은 올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2027년 최종 투자 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에서 추진 중인 희토류 분리·정제 사업과 연계해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한 뒤 국내외 영구자석 제조사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고려아연도 중남미 협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최윤범 회장은 이번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자원 개발, 투자 확대 방안 등을 중심으로 현지 정부 및 산업계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려아연은 미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프로젝트와 희토류 재활용 사업, 호주 청정에너지·핵심광물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칠레 방문을 계기로 핵심광물 부국인 중남미까지 협력 기반을 넓혀 글로벌 공급망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업계에서는 미·중 간 자원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광물을 무기화하면서, 중남미가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핵심광물 조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과 칠레는 희토류와 구리, 리튬 등 핵심광물 자원이 풍부한 만큼 원료 확보뿐 아니라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크다”며 “미·중 간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남미가 공급망 다변화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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