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을 여름 더위로 인한 땀 배출과 헷갈려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문의 조언이 나왔습니다. 환자 스스로 별것 아니라고 치부하고 검사를 받지 않으면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돼 몸의 여러 기능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는 질환입니다. 대표 증상은 더위를 참기 어렵고 땀이 많이 나는 것입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불규칙해질 수 있으며, 손떨림과 불안감, 신경과민,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식욕이 정상적이거나 오히려 증가했는데도 체중이 줄고, 배변 횟수가 늘거나 설사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성은 생리량이 줄거나 주기가 불규칙해질 수 있기도 합니다.
더위, 땀 배출 등을 여름 더위라고 넘기지만 말고 다른 추가 증상도 동반될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레이브스병은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잘못 자극해 갑상선호르몬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게 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이 밖에도 △갑상선 안의 결절이 스스로 호르몬을 많이 만드는 독성결절 △여러 결절에서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독성다결절갑상선종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저장돼 있던 호르몬이 혈액으로 빠져나오는 갑상선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생활습관 조절로 완전히 예방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갑상선질환을 앓았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 △갑상선 결절이나 갑상선종이 있는 사람 △고령자, 출산 후 여성, 요오드가 포함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갑상선기능 이상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위험요인을 지닌 사람들은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나 해조류 농축제품을 의료진과 상의 없이 과도하게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갑상선기능검사가 필요한지 정기적으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경진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피로나 스트레스, 더위로 인한 증상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부정맥과 심부전, 골다공증 등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두근거림이나 손떨림,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가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