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올라탄 ‘원 LS’…전력 인프라 밸류체인 성과
계열사들 소재·송전·변전·배전 수직계열화 구축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원스톱 솔루션’ 지원
2026-08-05 15:33:54 2026-08-05 15:41:26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전력기기 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북미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힘입어 역대급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가운데, LS그룹의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재료를 생산하는 LS MnM, 초고압 케이블의 LS전선과 배전 케이블의 가온전선, 배전 사업을 담당하는 LS일렉트릭까지 계열사가 ‘원 팀’이 돼 시너지를 내는 모습입니다.
 
LS전선 동해사업장. (사진=LS전선)
 
5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 전력 계열사들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배전 사업 대표 기업인 LS일렉트릭은 매출 1조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며, 가온전선도 배전 케이블과 버스덕트(Busduct·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전기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의 장비)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 8693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도 2분기 호실적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꼽힙니다. 가온전선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6월까지 총 5조원 이상의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2분기에만 2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고, LS전선도 올해 북미에서만 7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핵심 고객층의 수요 확대와 함께 그룹사 수직계열화 체계를 완성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LS그룹 계열사는 △LS MnM(소재) △LS전선(송전) △LS일렉트릭(변전) △가온전선(배전) 등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습니다. 발전소에서 데이터센터까지 전력을 보내는 송전부터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압을 변환하는 변전, 필요한 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까지 전력망 전반을 LS그룹 계열사가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구조입니다.
 
LS그룹은 이 같은 ‘원 LS’ 전략을 통해 북미 시장 투자 확대 등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LS전선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 중이며, LS일렉트릭은 텍사스와 유타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력기기 업계 관계자는 “LS그룹과 계열사들은 AI 데이터센터만이 아니라 국가 전력망 연결에 대응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며 “경쟁사인 유럽 기업들은 자국 시장 수요 감당하기에 벅차고, 중국산은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주요 인프라를 갖춘 LS그룹에 유리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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