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법무부,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부처 업무 보고에서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대한수학능력시험(수능)이 객관식 중심으로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논·서술형 수능 개혁 방향에 힘을 실은 것이긴 하지만 신중론도 병행하며 추가 논의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교육부를 포함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초보 컴퓨터가 쉽게 할 수 있는 객관식 수능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교육 당국이 평가의 편의와 안전성을 위해 웬만하면 객관식으로 하다 보니 학생들은 만약을 위해 필요 없는 공부까지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면서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답하는 능력보다 지금은 질문을 얼마나 잘 할 것이냐가 더 중요한 AI 시대"라며 "이건 사실 아이들을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른들이 편하게 채점하고, 분류하고, 행정을 의심받지 않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것"이라며 "규격화된 사람을 키워내는 교육을 계속하는 것은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망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논술·서술형 평가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는데요. 이른바 '킬러 문항'이 사교육을 낳는 구조적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입시제도는 조금만 건드려도 이해관계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해 손대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제가 이거 바꾸라고 한 얘기는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고, 한번 같이 고민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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