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 전 대표가 당정청과 조율을 거쳐 6·3 지방선거 결과를 승리로 규정했다는 정청래 전 대표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붕어 아이큐(IQ)"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송 전 대표의 과거 발언까지 묶어 "김민석(전 국무총리)이 시켰느냐"고 맞받았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이동 중인 후보자들. 왼쪽부터 정청래·송영길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송 전 대표는 13일 정 전 대표가 청와대와 대화를 나눈 뒤 지방선거 결과 승리를 선언했다고 한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전날 <SBS>가 주관한 TV 토론회에서 당·청 조율을 거쳐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하기로 조율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뻔한 거짓말을 왜 하느냐. 붕어 아이큐도 아니고"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며 "기억을 못 하니까 붕어 아이큐처럼 붕어가 낚시에 물렸다가 떨어지면 또 좀 있으면 잊어버리고 또 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전 대표에게 비판 수위를 높인 송 전 대표는 같은 날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선 "최소한 집권 여당 당대표 경선이 국가 미래, 정책적 담론을 갖고 국민의 아픔을 이해한다는 걸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이후 당내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의중을 내비쳤습니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의 발언에 "송영길, 정청래에 격해지는 입"이라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 전 대표는 지난번에는 '역적, 목 잘라야'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더니 이제 '붕어 아이큐'까지, 이거 너무 심하지 않느냐"며 "김민석이 시켰나. 아니면 송영길의 독특한 인간성인가"라고 따졌습니다. 지난달 14일 송 전 대표가 '명·청 대전'으로 일컬어지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 전 대표 갈등 구도를 두고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진압해야 할 그런 상황"이라고 한 말을 꼬집은 겁니다.
김민석 전 총리는 13일 <KBS 광주>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정 관계가 정 후보가 (대표로) 있을 때처럼 지속되면 최악의 상황"이라며 "당·정이 일치할 수 있는 지도력으로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이 이른바 코어 지지층 이탈이라고 진단한 데 대해선 "전통적 지지층, 소위 코어 지지층이 빠졌다고 말하는데 분위기가 좀 안 좋다고 빠지면 코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또 정 전 대표가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5%포인트 반등으로 시작해 1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지지층이 단결하고 중간층까지 끌어들이면서 15∼20%(포인트) 정도의 회복을 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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