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최고위원 후보들…곳곳서 '계파 신경전'
5·18 민주화운동 정신 강조…이진숙 규탄 '한 목소리'
친명계 "호남 대도약" 친청계 "개혁 지도부 만들어달라"
2026-08-15 15:56:32 2026-08-15 16:20:22
[나주=뉴스토마토 동지훈·강주영 기자] 전남광주를 찾은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입을 모아 오월 정신을 강조한 가운데 과열 양상을 보였던 계파 간 신경전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모두 5·18 폄훼 논란을 빚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친명계는 '호남 대도약'을, 친청계는 '개혁 지도부 완성'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당원 중에선 유일하게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장을 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15일 나주 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차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합동연설회에서 "전두환 신군부에서 우리의 청년들이, 소년들이 총을 들고 계엄군과 싸우면서 이 나라를 지켰다"며 "민주당은 다시 전남광주 정신을 되찾아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선원 의원은 일 잘하는 집권 여당 필요성을 언급한 뒤 "총선 승리를 책임지고 내란을 척결하겠다"며 "5·18을 폄훼하는 모든 세력을 쓸어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미화 의원은 "광주의 희생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민주권 정신이었고 세계가 주목한 위대한 민주주의의 자부심이었다"며 "호남 없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없었듯 이제 호남 없이 대한민국 대도약도 없다"고 했습니다.
 
임미애 의원은 '김대중 정신'을 전면에 내세워 민주당이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역주의 극복 의지는 남달랐다. 전국 정당의 시작이었다"며 "비례성을 보장하고 사표를 줄여 영남의 합리적 중도층 지지를 받고, 청년과 여성이 함께하는 정당을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호 의원은 자신의 정치 출발 지점이 호남이었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김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오래 구상해온 폴리텍 인공지능(AI) 반도체 사관학교 프로젝트를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 적용시켜 호남을 대한민국 최고 AI 반도체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부각하며 최근 국회도서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을 개최한 이진숙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동시에 '강력한 개혁 지도부' 구성을 위해 정청래 전 대표의 연임 필요성을 내세우며 정 전 대표의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직격했습니다.
 
한민수 의원은 "(민주당은) 어제 이진숙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며 "저 한민수를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주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반드시 개혁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며 "(기호) 2번 개혁 당대표 후보 정청래와 기호 5번 최고위원 후보 한민수에게 힘을 몰아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다른 친청계 이성윤 의원은 "5·18 망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응징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당대표가 되면 호남 메가 프로젝트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재명정부 핵심 과제가 김민석 후보의 개인 사업이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따졌습니다.
 
최민희 의원은 "1인1표 당원주권을 사수할 강력한 개혁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강력한 개혁 지도부만이 효능감 있는 당·정 관계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나주=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나주=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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